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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정글북’ ‘컨저링2’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본 투 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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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정글북’ ‘컨저링2’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본 투 비 블루’

2016.06.09 06:00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5월부터 <곡성>, <아가씨> 등 한국 영화의 강세가 눈에 띄는 극장가에 외화 4편이 도전장을 내민다. 누구나 알 만한 친숙한 이야기를 재탄생시킨 <정글북>, 21세기 최고의 공포 영화 시리즈로 꼽히는 <컨저링2>, 블리자드 사의 유명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그리고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음악 영화 <본 투 비 블루>까지 어느 때보다 알찬 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정글북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정글북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1. <정글북>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닐 세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이드리스 엘바 외


소설로, 애니메이션으로, 심지어는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 되기도 했던 친숙한 작품 <정글북>이 돌아왔다. 무려 1894년에 처음 출간된 고전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21세기의 발전된 기술력을 통해 정교한 실사(+CG) 영화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정글북>은 늑대 무리 속에서 자란 인간의 아이 ‘모글리’가 자신이 살던 정글에서 다른 동물들에게 위협받고, 그를 지켜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 이야기. 그동안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들마다 이야기의 얼개는 조금씩 달랐지만, 가장 대중적인 영화를 만드려는 디즈니에서 만든 작품답게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으로 코믹스 원작의 영화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자신의 장기를 다시 한번 발휘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9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입을 거둬들인데다 비평의 대략적인 척도로 볼 수 있는 로튼토마토 지수와 메타크리틱 점수에서 각각 94%, 77점을 기록해 관객, 평단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게다가 유일한 실사 캐릭터인 모글리를 제외하고, 장르불문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베테랑 배우 빌 머레이, <그녀>에서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던 스칼렛 요한슨, 아카데미 수상자인 벤 킹슬리, 루피타 뇽오, <주토피아>에서도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이드리스 엘바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정글 속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됐다. 영화 속에서 유일한 실사 캐릭터인 모글리 역할로 데뷔를 앞둔 아역배우 닐 세티조차 2,000: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 후문.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친숙한 이야기 + 할리우드의 초호화 캐스팅 + <아이언맨> 감독 + 그리고 올해 들어 가장 잘 나가는 영화 배급사인 디즈니의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거의 모든 흥행 요건을 갖췄다. 특히 가족 관객을 타겟으로 삼는 디즈니 영화의 특성상 주말에 폭발적인 관객 동원을 이뤄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영화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듯.

 

 

컨저링2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컨저링2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 <컨저링2>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프란시스 오코너, 매디슨 울프


지난주 소개한 <더 보이>,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에 이어 <컨저링2>를 소개한다. 2013년 개봉 당시 2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로 더 유명한 <컨저링>의 속편으로, <컨저링>은 그동안 나왔던 수많은 공포 영화들의 롤모델이 된 시리즈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컨저링2>는 1977년 영국 엔필드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을 쫓는 심령술사 워렌 부부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전편에 이어 제임스 완 감독과 워렌 부부를 연기한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이 복귀해 영국을 배경으로 또 한번 위험한 사건과 맞닥뜨린다.


이번 <컨저링2>의 개봉 기념으로 한국을 방문해 ‘임수완’이란 한국 이름을 받아간 제임스 완 감독은 이미 2005년 데뷔작 <쏘우>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어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컨저링’ 시리즈로 단 몇 년 만에 공포 영화계의 거장 반열에 오르더니, 작년에는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연출을 맡아 무려 15억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우는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가히 천재적인 재능을 입증하고 있다. 설명이 다소 길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너도나도 ‘믿고 보는’ 감독이라는 얘기다. 특히 성공이 보장된 <분노의 질주> 8번째 작품을 거절하고 복귀한 작품이 바로 <컨저링2>라고 하니 이 영화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남다르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전작이 미국 해리스빌에서 벌어진 박수귀신의 농간(‘짝짝’)을 소재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배경을 영국 엔필드로 옮겨 박수귀신 뺨치게 무서운 수녀귀신을 등장시켜 관객들을 꼼짝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영.혼.남의 기대평: 이번 작품은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제임스 완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전편 <컨저링>에 못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앞서 개봉한 공포 영화들은 놓쳤더라도, 이 영화만큼은 꼭 챙겨보자.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 UPI 코리아 제공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 UPI 코리아 제공

#3.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감독: 던칸 존스
출연: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닉 쿠퍼


CD 게임,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관객들이라면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유명 게임 원작의 영화가 개봉한다.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사로도 잘 알려진 블리자드 사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지구에서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려는 ‘오크’족과 이에 맞서는 인간이 벌이는 전쟁을 그린 영화다. 1994년 처음 출시된 ‘워크래프트’의 초기 작품 속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한때 필자도 이 세계에 빠져 있던 경험이 있어 잠시나마 반갑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게임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중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가 없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게임 원작 영화의 징크스를 깨야만 하는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던칸 존스 감독. <더 문>, <소스 코드>로 SF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던칸 존스 감독은 실제 ‘워크래프트’ 게임의 마니아라고. 덕분에 게임 속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겨내 화려한 스케일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영화로 평가 받고는 있지만, 동시에 이야기와 캐릭터 구축에 대해 처참한 해외 평이 이어져 제작사는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게임 시리즈의 초기 작품의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과 ‘전쟁의 서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성패에 따라 영화도 시리즈로 개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디까지나 이 작품의 흥행 성적에 달렸다.


*영.혼.남의 기대평: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친숙한 게임 팬이거나, <반지의 제왕> 류의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분명 극장에서 볼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일반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에 가깝다.


꿀팁 하나. 꿀팁이 아니라 여담에 가깝지만, <데드풀>을 번역해 유명해진 황석희 번역가가 이 작품의 번역을 맡았는데, 그 또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명 ‘와우’)’ 유저라고 한다. 오역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어두자. (결국 ‘덕후’들이 또…)

 

 

본 투 비 블루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본 투 비 블루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4. <본 투 비 블루>


감독: 로버트 뷔드로
출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 영화도 개봉한다. <본 투 비 블루>는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의 사랑과 재기의 삶을 그린 영화. 1950년~60년대 재즈 음악계를 풍미했던 쳇 베이커는 사실 한평생 약물중독으로 고생했던 인물로, 타고난 재능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다가도 약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사후에도 엇갈린 평가를 받는 뮤지션이다. 하지만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는 그의 절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로 친숙한 배우 에단 호크가 쳇 베이커의 삶을 연기했다. 인터뷰를 통해 “쳇 베이커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고 밝힌 그답게 이미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쳇 베이커의 진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위해 만든 캐릭터 ‘제인’과의 로맨스를 더했다. 얼마 전 끝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농구가… 아니 음악이 하고 싶어요…” 필자가 좋아하는 만화 [슬램덩크]의 ‘정대만’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삶을 그려내면서 영화 속에 ‘My Funny Valentine’, ‘Over the Rainbow’ 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한다고 하니 음악, 그중에서도 특히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본 투 비 블루>를 꼭 기억해두자.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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