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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프로도’는 인류의 조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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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09일 07:00 프린트하기

현생 인류의 뇌(왼쪽),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가운데)는
현생 인류의 뇌(왼쪽),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가운데)는 '호빗'족의 뇌(오른쪽)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 - 플로스 원(PLOS ONE) 제공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프로도’와 신체적 특징이 유사해서 ‘호빗’이라고 불리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 미국 연구진이 호빗은 왜소증이나 다운증후군에 걸린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種)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렌 밥 미국 미드웨스턴대 해부학과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렌스 섬에서 발견된 화석 ‘LB1’의 육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원’ 8일자에 발표했다.

 

LB1이라고 불리는 호빗족의 화석은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됐다. 현생 인류와 비교해 두개골은 3분의 1 수준이며 키는 1m 정도여서 호빗이 왜소증이나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에 걸린 인류의 조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연구진은 LB1 화석을 컴퓨터단층촬영(CT)과 3D 모델링을 통해 복원한 결과 호빗은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성인이 된 상태의 LB1의 키는 1.09m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작은 다운증후군 환자의 키도 1.45m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또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과 볼의 구조가 현생 인류와 형태가 다르고, 다운증후군 환자와 비교하더라고 형태적 차이가 크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1만5000년 전 지구에서 살다가 현재는 멸종한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뜻이다.

 

카렌 교수는 “왜소증이나 다운증후군의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며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현생 인류 뿐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로 대표되는 고인류와도 특징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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