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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붉은다람쥐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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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붉은다람쥐를 지켜라

2016.06.12 18:00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는 외래유입종 때문에 그 수가 급감하고 있는 영국의 붉은다람쥐(Red Squirrel)가 차지했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붉은다람쥐는 영국에만 서식하는 것은 아니다. 유라시아 대륙 전반에 걸쳐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친숙한 청서(Sciurus vulgaris coreae) 또한 붉은다람쥐(Sciurus vulgaris)의 일종이다.


영국인들의 붉은다람쥐 사랑은 각별하다. 유명한 영국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그린 ‘다람쥐 넛킨 이야기’ 덕분에 영국인들은 붉은다람쥐를 매우 친숙하게 생각하고 아끼며, 웨일스 공 찰스 또한 붉은다람쥐가 국가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붉은다람쥐 개체수가 영국에서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스는 붉은다람쥐를 지키기 위해 ‘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기획으로 다뤘다.


사이언스가 붉은다람쥐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피의 사투’라 부른 데는 이유가 있다. 붉은다름쥐의 개체수를 급감시킨 가장 큰 원인은 외래 유입종인 회색큰다람쥐인데, 회색큰다람쥐를 포획해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다람쥐는 영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반면, 회색큰다람쥐의 개체수는 붉은다람쥐의 200배가 넘는다.


결정적으로 붉은다람쥐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이 단순히 회색큰다람쥐가 삶의 터전을 빼앗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회색큰다람쥐가 붉은다람쥐에게 치명적인 다람쥐수두바이러스(squirrel pox)를 옮기기 때문이다. 회색큰다람쥐는 이 바이러스에 면역을 갖고 있는 반면 붉은다람쥐에게는 면역력이 없다.


끊임없이 수를 늘리고 있는 회색큰다람쥐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싸우고 있는 보존생물학자인 크레이그 셔틀워스는 “회색큰다람쥐와의 싸움은 ‘언데드(undead)’와 싸우는 것과 유사하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붉은다람쥐를 계속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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