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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인공태양’ 5년 늦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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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인공태양’ 5년 늦게 뜬다

2016.06.18 07:00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서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건설되고 있다. - ITER 국제기구 제공 - ITER 국제기구 제공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서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건설되고 있다. - ITER 국제기구 제공 - ITER 국제기구 제공

땅 위의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첫 가동 시기가 202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ITER 국제기구의 이사회는 15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간 프랑스 생폴레뒤랑스에서 열린 제18차 회의에서 이같이 조정된 사업 계획안을 공식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당초 180억 유로(약 23조7600억 원)였던 사업 예산은 220억 유로(약 29조400억 원)로 늘었다. 한국이 부담해야 할 돈도 약 5000억 원 더 늘어났다. 
 

ITER는 태양 중심처럼 1억 도가 넘는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서 가벼운 수소 원자핵들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도록 인위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고, 이때 나오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얻는 장치다. ITER 사업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꼽힌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자, 베르나르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최대 46억 유로(약 6조720억 원)를 추가로 투입하고, 최초의 플라스마 상태를 얻는 첫 가동 시기 역시 5년 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업 조정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조정안에 대해 참여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업 무산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달 “ITER는 핵융합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후보다. 최소 2년 동안은 비용에 관계없이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ITER 국제기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15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간 프랑스 생폴레뒤랑스에서 열린 제18차 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개회사를 검토하고 있다. - ITER 국제기구 제공
ITER 국제기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15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간 프랑스 생폴레뒤랑스에서 열린 제18차 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개회사를 검토하고 있다. - ITER 국제기구 제공

결국 이사회는 첫 가동 시기를 5년만 연기하는 사업 조정안을 가결했다. 단 추가 예산은 46억 유로보다 적은 40억 유로(약 5조2619억 원)로 줄이도록 했다. ITER 이사회 의장인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는 15일에 열린 제18차 이사회 회의 개회사에서 “사업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ITER 국제기구와 7개국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총사업비의 약 9%를 부담한다. 사업비 증가에 따라 한국은 기존 16억2000만 유로(약 2조1384억 원)에 추가로 3억6000만 유로(약 4752억 원)를 더 내야 한다.
 

참여국들은 11월에 열리는 제19차 ITER 이사회 회의에서 상세 조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국들이 모두 동의해야 실제 조정안이 가결되고, 건설 일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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