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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 개봉작 추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 ‘크리미널’ ‘서프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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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 개봉작 추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 ‘크리미널’ ‘서프러제트’

2016.06.23 06:15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조이앤시네마, UPI 코리아 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조이앤시네마, UPI 코리아 제공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벌써 6월의 마지막 주가 찾아와 (필자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번 주에도 더위를 시원하게 때려 부수겠다며 찾아온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여성 인권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개봉 영화 4편을 준비했다. 주말동안 극장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를 보고 어수선한 마음을 달랜 뒤, 2016년의 하반기는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즐겁게 고민해보도록 하자. (아무도 물어보진 않았지만) 필자는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기대작들을 정리해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예정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1.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빌 풀만,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브럼


1996년 ‘우린 이 영화를 위해 충격이란 말을 아껴왔다!’는 거창한 카피와 함께 UFO가 백악관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를 기억하시는지. 개봉 당시, 전 세계 8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흥행 수입으로 그 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던 이 클래식 영화의 속편이 무려 20년 만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인류와의 전쟁에서 패한 외계인들이 20년 동안 재건에 힘쓴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침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SF 블록버스터로, 또다시 지구 곳곳을 파괴하는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전편 <인디펜던스 데이>로 SF 블록버스터, 그 중에서도 인류의 재난 상황을 표현하는 데에 큰 재능을 보였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이후 <고질라>, <투모로우>, <2012> 등을 연출하며 괴수, 이상기후, 지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계를 수차례나 멸망의 위기에 빠트린 뒤, 다시 초기작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의 연출자로 돌아왔다. 감독은 20년 전에 실현 불가능했던 상상 속 장면들을 오늘날 영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 속편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는 전편보다 더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며 세계의 유명 랜드마크들을 차례대로 파괴할 예정이라고 한다. ‘토르’로 잘 알려진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동생 리암 헴스워스가 세계 연합군의 유능한 전투기 조종사 역할을 맡았다. 빌 풀만과 제프 골드브럼이 전편에 이어 각각 대통령, 인공위성 전문가 역할을 맡아 20년 후의 모습을 연기한다. 아쉽게도 전편의 주인공 윌 스미스는 출연하지 않는다.


*영.혼.남의 기대평: 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923,223명, 서울), 2004년 <투모로우>(3,006,400명), 2012년 <2012>(5,397,597명)까지, 국내에서 ‘재난 영화 불패신화’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어서 이번 작품도 엄청난 스케일을 예고한다. 대신, 이 감독의 대표적 단점인 진부한 이야기 진행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20년 전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의 ‘충격’을 기억하는 관객, 특히 3040 남성 ‘아재’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1편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사전에 1편 정주행 후 극장에 갈 것을 추천한다.

 

 

비밀은 없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은 없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 <비밀은 없다>


감독: 이경미
출연: 손예진, 김주혁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계보를 잇는 이경미 감독이 인상적인 데뷔작 <미쓰 홍당무>에 이어 차기작 <비밀은 없다>를 들고 8년 만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신선한 이야기로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경미 감독이 이번에는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비밀은 없다>는 대통령 선거 15일 전, 유력한 대선 후보와 그의 아내가 실종된 딸의 행방을 쫓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갑작스러운 딸의 실종에 충격을 받고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이야기는 기존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플롯이지만,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경미 감독이 전에 없던 캐릭터와 전에 없던 스토리텔링으로 또 한번 비범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모두 갖춘 배우 손예진이 사라진 딸을 찾으려 동분서주하는 ‘연홍’ 역할을 맡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다. ‘연홍’의 남편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 ‘종찬’은 KBS ‘1박 2일’로 더욱 친숙해진 배우 김주혁이 연기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역시 8년 만에 재회해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행복했던 부부가 딸의 실종으로 인해 극도의 긴장 관계로 돌변하게 되면서 첨예한 갈등을 연기할 예정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 매체들의 평가가 영화 속 연홍, 종찬 부부의 관계처럼 극도로 엇갈린다는 것이다. “올해의 발견”이라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역대급으로 형편없는 영화”라고 ‘극딜’(혹평)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 남다른 캐릭터를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손예진의 연기는 주목해 볼 만한 듯.


*영.혼.남의 기대평: 감독의 전작 <미쓰 홍당무>를 긍정적으로 본 관객, 배우 손예진의 팬이거나 그의 연기가 궁금한 관객, 혹은 평가가 엇갈리는 논란의 영화는 반드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관객이라면 일단 각 극장 홈페이지에서 상영 시간표를 확인하자.

 

 

크리미널 - 조이앤시네마 제공
크리미널 - 조이앤시네마 제공

#3. <크리미널>


감독: 아리엘 브로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케빈 코스트너, 게리 올드만, 토미 리 존스,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 케빈 코스트너, 게리 올드만, 토미 리 존스, 갤 가돗….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부터 최근 슈퍼 히어로 무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핫한 배우들까지 총출동했다. 영화 <크리미널>은 사형수에게 이식된 CIA 요원의 기억 속에 담긴 테러범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는 액션 영화. 올해 초, 많은 사랑을 받은 <데드풀>에서 ‘똘끼’를 제대로 뽐낸 라이언 레이놀즈가 CIA 요원 역할을, CIA 요원의 기억을 이식 받는 사형수 역할은 왕년의 액션 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다. 토미 리 존스는 사형수에게 기억을 이식하는 과학자 역할을 맡았고, 새로운 ‘원더우먼’ 갤 가돗이 CIA 요원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작년 프랑스 파리 테러, 얼마 전 미국 올랜도 게이 클럽 총기난사 사건 등 세계가 테러 위협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인지 <13시간>, <런던 해즈 폴른> 등 올해만 해도 테러 소재의 영화들이 벌써 3편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좋지 않은 평가와 흥행 실패를 거듭하는 걸 보면 영화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섬뜩하고 잔혹해서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 영화는 이야기에 ‘기억 이식’이라는 SF 요소를 가미해 영화적 재미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과연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혼.남의 기대평: 미국 현지의 평가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영화적 완성도가 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긴장감 있는 액션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극장에 가기 전 이 영화의 이름은 기억해두시길.

 

 

서프러제트 - UPI 코리아 제공
서프러제트 - UPI 코리아 제공

#4. <서프러제트>


감독: 사라 가브론
출연: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헬레나 본햄 카터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극이다. <서프러제트>는 평범한 세탁공장 노동자이자 엄마였던 ‘모드 와츠’가 여성 인권 유린의 현실을 목격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당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끌었던 실제 인물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의 제목인 ‘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지칭하는 단어로 시대적 간극이 있는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의 충격 이후 여성들의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생각할 거리와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만은 아닌 것이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역할로 친숙한 캐리 멀리건과, 이 시대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메릴 스트립, 그리고 언제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개성 있게 선보이는 연기파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출중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전국 CGV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혼.남의 기대평: 우리 사회에서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이야기가 되고 있는 여성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회 운동에 관심 있는 관객뿐 아니라, 역사와 정치에 관심 있는 관객들과 연기파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들 모두 관심 가져도 좋을 만한 영화다.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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