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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탐사대 현장취재➋ 개망초의 편지 귀화식물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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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30일 17:00 프린트하기

안녕, 난 흔히 ‘계란프라이 꽃’이라 불리는 귀화식물 ‘개망초’야. 국립수목원에 사는 귀화식물 연합의 대표로 나왔지. 오늘 내가 이 자리에 나온 건 6월 4일, 운명을 다한 무수한 개망초와 서양민들레, 약간의 지느러미엉겅퀴들을 기억해 달라고 얘기하기 위해서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귀화식물에 대해 발표하는 고사리 팀 백창준 대원.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귀화식물에 대해 발표하는 고사리 팀 백창준 대원.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귀화식물이란?


그날 국립수목원에는 아침부터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이 찾아왔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각 70여 명의 대원들이 산림박물관에 속속 도착했지.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윤미정 박사님은 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하셨어.

 

탐사대장님이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탐사대장님이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박사님은 먼저 귀화식물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 귀화식물이란 과거에는 외국에서 살았지만,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수입품 등에 씨앗이 묻어와 이제는 우리나라에 적응해 사는 식물들을 말해.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해 사람이 돌보지 않아도 야생에서 잘 살게 된 거지. 그만큼 우린 뛰어난 생명력을 갖고 있단다.


그런데 우리 중 몇 가지는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악형향을 끼치고 있어. 환경부에서는 그런 귀화식물 12종을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해 제거에 힘쓰고 있지.

 

다 함께 힘을 모아 민들레 씨앗을 후~!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다 함께 힘을 모아 민들레 씨앗을 후~!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식물학자 되어 보기!


“오늘 탐사대장님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에 사는 귀화식물들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원하는 귀화식물이나 잡초를 채집해 함께 표본도 만들어 봐요.”


윤미정 박사님의 말에 난 가슴이 철렁했어. 표본이란 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건조시켜 종이에 붙여 놓은 것을 말해. 연구에 항상 살아 있는 식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표본을 통해 서로 다른 식물을 구분하거나 이름을 붙여 주는 거지.

 

지느러미엉겅퀴를 채집할 땐 크고 뾰족한 가시를 조심해야 한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지느러미엉겅퀴를 채집할 땐 크고 뾰족한 가시를 조심해야 한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대원들은 탐사대장님들과 함께 숲으로 향했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작업’이라 쓰여진 조끼를 입고, 목에는 스마트폰 현미경과 루페(돋보기)를 걸고, 손에는 삽을 들었지. 그날 나 개망초를 비롯해 서양민들레, 지느러미엉겅퀴 등 많은 귀화식물들이 대원들의 손에 뽑혀 운명을 다했단다. 흑흑.


대원들은 채집한 귀화식물을 스마트폰 현미경과 루페로 관찰한 뒤, 표본 부스로 가져갔어. 그곳에서 채집한 식물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표본용 특수 종이에 붙여 표본으로 만들었지.

 

지느러미엉겅퀴를 채집할 땐 크고 뾰족한 가시를 조심해야 한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지느러미엉겅퀴를 채집할 땐 크고 뾰족한 가시를 조심해야 한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꿈꾸는 지구’ 팀의 김신혜 대원은 “미션을 통해 귀화식물에 대해 배워 재미있었다”며, “현장교육 덕분에 잘못 알고 있던 식물의 이름도 정확히 알게 됐다”고 기뻐했어.


오늘 탐사를 통해 대원들은 귀화식물들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 앞으로 우릴 만나면 탐사기록도 올리고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에도 힘써 줘!

 

도움| 윤미정(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박사)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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