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성덕대왕신종에서 고급 주방용 칼을, 청국장에서 식물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6월 28일 07:00 프린트하기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28t에 이르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1000년 이상 지탱하고 있는 건 작은 종걸이 쇠다. 종걸이 쇠는 오랜시간 쇠를 단련시키는 전통 단접 방식으로 만들어져 현대 기술로 제작한 종걸이 쇠보다 훨씬 튼튼하다.  - 동아일보DB 제공
28t에 이르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1000년 이상 지탱하고 있는 건 작은 종걸이 쇠다. 종걸이 쇠는 오랜시간 쇠를 단련시키는 전통 단접 방식으로 만들어져 현대 기술로 제작한 종걸이 쇠보다 훨씬 튼튼하다. - 동아일보DB 제공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무게는 28t에 달하고, 이 무게를 1000년 넘게 버텨 온 종걸이 쇠가 있다. 이를 제작한 우리 전통기술이 첨단 과학을 만나 고급 주방용 칼을 만든다. 또 한국인의 장 건강을 지켜온 청국장이 현대 과학을 만나 식물성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부처는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 프리미엄 창출 전략’이 27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통산업과 첨단 과학을 융합해 2025년까지 1조4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산업에 현대 과학을 접목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선도 프로젝트는 ‘전통제철 기반 고급 칼’과 ‘청국장 발효균 프로바이오틱스’, ‘3D프린팅용 전통 천연소재’ 등 3가지다.


성덕대왕신종의 무게를 오랜 시간 지지한 종걸이 쇠와 칠지도, 환두대도 등을 만든 전통 제철 기술에 현대 제련·합금 기술을 더해 명품 주방용 칼을 만든다. 현재 독일과 일본이 선점 중인 10조 원 규모 중국 주방용 칼 시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청국장으로는 일본의 ‘낫토’가 선점하고 있는 2조 원 규모의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청국장은 단일종의 미생물을 이용하는 낫토에 비해 다양한 미생물을 자연 발효시켜 얻는 식품으로 기능성 면에서 낫토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아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 기존 3D프린터용 접착제를 대신할 수 있는 3D프린팅용 천연 소재는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건축물을 짓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미래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전통르네상스지원단’을 구성해 선도프로젝트 수행을 돕는다.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융합하는 이 전략은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새로운 가치 창출’ 구현을 위한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국내 전통문화 산업 규모는 약 25조 원(2010년 기준)으로 문화산업의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가 심하고, 실용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계는 노동집약적인 구조와 영세한 규모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통산업 종사자 1인 매출이 한국은 2010년 기준 연간 8800만 원인 데 비해 일본 공예 산업 종사자는 2001년 기준 6억5000만 원이나 돼 그 차이가 크다.


정부의 이런 전략은 전통문화산업에 첨단 과학을 더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신제품 ‘K-Product’ 20개, 신규 일자리 270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전통문화의 복원에 초점을 맞췄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더해 전통 제품을 고도화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6월 28일 07: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6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