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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성공 뒤 처우, 연봉 협상 시 고려할 점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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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03일 10:00 프린트하기

# 이직 프로세스를 진행하던 30대 후반 박모씨는 최종 합격 후 처우 협의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현 회사에서 비전이 보이지 않아 이직을 결심했지만 막상 처우제안서를 받아 보니 연봉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남들은 이직할 때 연봉을 엄청 올려서 간다던데… 라는 생각에 쉽게 처우 수락 사인을 하지 못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직의 마지막 관문은 처우 협상이다.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후보자를 되도록이면 합리적인 연봉으로 데려오고 싶고 후보자는 가급적 높은 연봉을 받고 옮겨가고자 하는 게 당연하다. 양측이 서로 의지가 있다면 문제없이 입사하지만 한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결국 없던 일로 되기도 한다.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어라


연봉 협상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채용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이 시장에 많이 없다면 높은 연봉을 주고서라도 영입하고자 한다. 반면 채용 직군에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제시하는 연봉도 낮고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는 없는 최신 기술을 해외에서 공부한 인력이라면 기업에서는 당연히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오고자 한다. 높은 연봉 뿐 아니라 주거 지원, 사이닝 보너스 등 많은 조건이 추가로 제공될 수 있다.


얼마전 모 대기업에서 특허 변호사 포지션이 오픈되었다. 시장 조사 끝에 변리사와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해당 산업군 관련 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후보자를 접촉하였다. 이 후보자는 예상대로 높은 연봉을 받기를 원했고 몇번의 협의 끝에 후보자는 만족할 만한 연봉을 받고 입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인력들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높은 연봉을 요구하기 전에 후보자 본인이 보유한 경력과 기술에 희소성이 있는지, 대체 불가능한 역량인지 등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종 연봉의 10~15% 상승 희망이 합리적


그렇다면 적절한 희망 연봉은 어느 선일까. 업계에서는 현재 연봉에서 10% 상승한 금액을 희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만일 여기서 벗어나 50% 상승을 요구하는 후보자는 둘중 하나로 판단한다. 해당 회사에 입사할 생각이 없거나, 개념이 없거나!


그렇다고 희망 연봉이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희망연봉은 진행중인 회사의 규모나 네임밸류가 내 경력회사보다 떨어질 때 얘기다. 현재 나는 소규모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현재보다 매출이나 인력 규모가 높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회사로 옮겨 가면서 높은 연봉 상승을 원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 연봉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미래 가치를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경우다. 현재 회사는 연봉은 높은 편인데, 해당 산업군이 사양산업이거나 매출이 몇 년간 하향세를 보인다거나 조만간 M&A 예정이어서 내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거나 할 경우는 연봉이나 직급이 수평이동이더라도, 설령 조금 깎이는 한이 있더라도 옮겨가는 게 맞다는 것이다. 


가끔 이직이 처음이거나 경험이 없는 주니어 후보자들의 경우 연봉 100~200만원에 얽매이는 경우를 보는데, 매우 안타깝다. 한달로 따지만 10만원, 20만원 때문에 더 의미있는 미래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일찍 승진하면 일찍 집에 가야 한다


연봉과 함께 직급이나 직책도 처우 수락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팀원으로 일하다 팀장으로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있고 임원 승진 비전이 안보여서 움직이는 후보자들도 물론 있다. 간혹 연봉보다 직급에 더 비중을 두는 후보자들도 보았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지 오래고 굵직한 대기업들도 몇천명씩 구조조정을 한다. 그 우선순위는 임원, 부장급 등 윗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찍 승진하면 일찍 퇴직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직급에 연연해 할 필요 없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일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

 


연봉 협의는 반드시 문서로


좋은 후보자를 적은 연봉으로 데려오고 싶은 것이 기업의 일반적인 요구사항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회사라면 지나치게 연봉을 깎지는 않는다. 연봉을 심하게 낮게 제안하거나 서면이나 메일 없이 구두로 대충 떼우는 회사라면 조심하자.


어떤 후보자가 구두로 연봉 협의를 하고 입사했는데, 들어가고 보니 연봉 안에 퇴직금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어 그냥 다니기는 했지만 이럴 경우 회사에 애정이 생길 수 없어 회사나 후보자나 모두에게 손해다.


입사 전에 연봉이나 직급은 반드시 서면이나 메일로 받아 확인하도록 하자.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전경원 헤드헌터

kate@fa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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