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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도리를 찾아서> Vs 전편 <니모를 찾아서> 전격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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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도리를 찾아서> Vs 전편 <니모를 찾아서> 전격 비교 분석!

2016.07.05 14:00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003년 개봉해 많은 관객들을 울고 웃겼던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기억하시는지. 7월 6일, 무려 13년 만에 그 후속편인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한다. 전편 <니모를 찾아서>와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는 어떤 부분이 같고, 또 얼마나 다른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내놓은 작품마다 완성도와 대중성을 겸비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픽사X디즈니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번에도 관객들 뇌리에 깊이 각인될 만한 명작을 내놓았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1. 내용 비교: 금쪽 같은 아들 ‘니모’를 찾는 모험 <니모를 찾아서> 
                  vs 건망증여사 ‘도리’가 부모를 찾는 여행 <도리를 찾아서>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해양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니모를 찾아서>는 금쪽 같은 아들 ‘니모’를 애지중지하던 아빠 광대어(*흰동가리, Clownfish) ‘말린’이, 니모가 잠수부에게 납치된 후 아들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이었다. 영화 속에 “맘껏 모험을 즐겨”라는 대사가 나오듯, 이 영화의 이야기는 두 가지의 모험담(이자 성장담)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말미잘 속에 살면서 아들을 과보호하던 아빠 말린이 납치된 아들을 찾아 떠나며 해저의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으로, ‘우물 안 개구리’가 본격적으로 넓은 세상과 만나며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른 하나는 취미가 잠수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되어 치과 수족관에 갇힌 아들 니모가 수족관을 탈출하며 벌어지는 모험담이다. 아빠의 과보호 속에 또래들보다 학교 입학도 늦고, 세상과 마주할 시간도 없었던 니모는 본의 아니게 납치를 당한 후 더 큰 세상 속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픽사의 작품답게, ‘가족’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여러 부모에게 자식을 과보호하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아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번 <도리를 찾아서>는 전편 <니모를 찾아서>에서 아빠 물고기 말린과 함께 니모를 찾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친구 ‘도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전편에서 인생은 “끝이 없는 심연”이라며 계속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한다는 대사를 비롯해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던 ‘긍정왕’ 도리는 사실 엄청난 건망증으로 인해 가끔씩 민폐를 끼치기도 했던 캐릭터이다. 방금 전에 자신이 말한 것조차 까먹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여러모로 고생한 바 있는 도리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고생담(…)을 선보인다.


<니모를 찾아서>가 가족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이었듯, 이번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주인공 도리가 잊고 살던 가족의 존재를 더듬어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리가 가족을 찾아 떠나는 내용이지만 영화의 제목은 <도리를 찾아서>인 이유이기도 하다. <도리를 찾아서>는 전편이 개봉한 후 13년 만에 개봉하는 후속편이지만, 내용상으로는 1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2. 개성만점 다양한 바닷속 캐릭터&캐스트 비교


1) 캐릭터

 

‘니모를 찾아서’ 속 ‘니모’와 ‘말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니모를 찾아서’ 속 ‘니모’와 ‘말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니모를 찾아서>는 웃기지 못하는 광대어 아빠 말린, 지느러미 한 쪽이 작아(‘행운의 지느러미’) 헤엄치기 어려웠던 니모,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친구 도리, 트라우마로 인해 동족인 물고기를 먹지 않기 위해 애쓰는 상어 ‘브루스’, 상처를 입고 수족관에서 칼을 가는 ‘길’ 등 저마다 나름대로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해 연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뿐만 아니라, 무리 지어 다니면서 대놓고 도리만 좋아하던 정어리떼, 거북왕 말고 ‘장수왕’ 바다 거북들, 수족관에 사는 복어, 새우, 불가사리, 그리고 물고기와 공존하려는 평화주의 펠리컨 ‘나이젤’과 “Mine”을 외치며 호시탐탐 물고기들을 노리던 갈매기떼까지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이 골고루 활약하는 수많은 신스틸러를 양산했던 영화였다.

 

‘도리를 찾아서’ 속 ‘도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도리를 찾아서’ 속 ‘도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도리를 찾아서> 속에도 역시 수많은 해산물(…)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전편의 주인공 도리, 말린, 니모가 이번 후속편에서도 메인 캐릭터로 출연한다. 여기에 도리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 새로운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한다.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위장술의 대가 문어 ‘행크’, 어린 시절 친구인 고래상어 (운명의) ‘데스티니’, 음파 탐지 능력이 고장 났다고 믿는 벨루가 고래 ‘베일리’, 그리고 따뜻한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는 걸 즐기는 두 마리의 바다사자 ‘플루크’와 ‘러더’가 등장해 만들 예정이라고. 전편에 출연했던 반가운 캐릭터들도 몇몇 등장할 예정이니 <니모를 찾아서>의 팬이라면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바란다.


2) 캐스트


전편에 이어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엘렌 드제너러스와 앨버트 브룩스가 각각 도리와 말린 목소리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13년이 지난 후속편이기 때문에 1편의 니모 목소리를 맡았던 알렉산더 굴드 대신 12살의 헤이든 롤렌스라는 새로운 배우가 니모 목소리를 맡았다. 혹시라도 자신의 기억과 다른 목소리여서 놀라는 관객들이 있다면 세월의 무상함과 남자의 변성기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전편 <니모를 찾아서>와 <벅스 라이프>, <월-E> 등의 명작(그리고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이라는 희대의 망작)을 연출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도리의 새로운 모험담을 그려낼 예정이다.

 


3. 흥행 성적&평가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니모를 찾아서>는 2003년 개봉 당시, 미국에서만 3억 3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9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기록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어 2003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2위라는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요즘이야 10억 달러를 넘는 작품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이라는 것과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평단의 평가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아직까지도 99%의 로튼토마토 지수와 90점의 메타크리틱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 평단의 평가보다 중요한 관객들의 평가 역시 남다르다. <토이 스토리>, <월-E>, <인사이드 아웃> 등 수많은 명작들을 제치고 아직도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로 꼽는 관객들이 많다는 것.


국내에서 아직 개봉을 앞둔 <도리를 찾아서> 또한 만만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고 현재까지 3억 2천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해 전편의 성적을 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만 4억 달러의 흥행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는 이제 4억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성적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개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평가 역시 준수한 편으로, 94%의 로튼토마토 지수와 메타크리틱 점수 77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전편 <니모를 찾아서>는 국내 개봉 당시 120만 명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100만 관객을 넘기기도 쉽지 않았던 탓에 조금 낮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5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470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의 <주토피아> 등 근래 애니메이션들이 기록하는 성적을 보면 <도리를 찾아서> 또한 남부럽지 않은 흥행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다시 한번 등장할 수 있을지. <도리를 찾아서>는 7월 6일 IMAX 3D 포맷으로 개봉한다.

 

 

※필자소개

김덕구. 덕업일치를 꿈꾸는 영화마니아.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와 함께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개탄스러워 하는 흔한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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