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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봉이 김선달’ ‘도리를 찾아서’ ‘로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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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봉이 김선달’ ‘도리를 찾아서’ ‘로렐’

2016.07.07 06:00

여름은 더위와 비의 계절이지만, 무더운 더위만 계속되던 차에 갑작스레 찾아온 장마로 전국이 물바다가 됐다. 장마철 쏟아진 엄청난 양의 폭우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조만간 이어질 휴가 시즌에도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인명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란다.


관객들로 북적일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는 채비로 한창인 극장가에는 여느 때처럼 수많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 <봉이 김선달>, <도리를 찾아서>, <로렐> 등 각양각색의 장르 영화 3편을 준비했다.

 

CJ 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봉이 김선달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이 김선달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1. <봉이 김선달>


감독: 박대민
출연: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설화, 화려한 언변으로 대동강의 물을 팔아 한몫을 단단히 챙긴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이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 코미디와 사극이 만났다는 점에서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게 하고, 과거에 있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전우치>가 생각나기도 하는 작품. 앞서 언급한 작품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그만큼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포스터를 보고 ‘아니, 봉이 김선달이 이렇게 잘생겼다고?’ 반문하는 분들은 없길 바란다. 김선달은 가상의 인물인데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하지 않나. (울컥) 어쨌든 ‘국민 남동생’에서 어엿한 예비역으로 성장한 (잘생긴) 유승호가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 역할을 맡았다. 김선달과 함께 전설의 사기패를 이루는 캐릭터 ‘보원’과 ‘윤보살’ 역은 충무로 최고의 신스틸러인 고창석과 라미란이 맡았다. 여기에 수많은 팬덤을 거느린 엑소(EXO)의 멤버 시우민까지 사기패의 막내로 출연해 처음으로 영화 연기에 도전한다.


무더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동강물처럼 시원하고 유쾌한 사극으로 도전장을 내민 작품. 유승호에게는 <조선마술사>, 고창석에게는 <조선미녀삼총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이제는 예능에서 프로젝트 걸그룹으로도 활동하며 종횡무진 맹활약 중인 배우 라미란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09년 <그림자 살인>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의 복귀작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런 장르의 영화는 무엇보다 유쾌하고 재밌어야 성공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김선달의 이야기가 과연 득으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독으로 작용할 것인지.


 

도리를 찾아서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도리를 찾아서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 <도리를 찾아서>


감독: 앤드류 스탠튼
출연: 엘런 드제너러스, 앨버트 브룩스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을 픽사의 신작. 13년 만에 찾아온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편에서는 아빠 물고기 ‘말린’이 아들 ‘니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도리’가 조연으로 등장해 니모를 찾는 데 도움을 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도리가 사라져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된 도리가 잊고 살던 부모의 존재를 더듬어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시 이것이 자식 된 도리?!)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말린-니모 부자가 이번에는 도리의 여정을 돕는다.


<니모를 찾아서> 시리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앙상블로 재미를 배가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도리, 말린-니보 부자와 함께 이번에도 바다 속의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위장술의 대가 문어 ‘행크’, 어린 시절 친구인 고래상어 ‘데스티니’, 음파 탐지 능력이 고장 났다고 믿는 벨루가 고래 ‘베일리’ 등 1편 못지 않은 신스틸러 캐릭터들이 등장해 ‘꿀재미’를 선사한다. <니모를 찾아서>를 연출했던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물고기들의 유쾌한 모험담을 그려낸다. 1편에서도 각각 말린, 도리 역할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앨버트 브룩스와 엘런 드제너러스도 다시 합류했다. 특히 엘런 드제너러스는 이번 영화에서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를 펼쳐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본 투 비 블루>의 에단 호크 등과 함께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에서 뽑은 2016년 상반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쿠키 영상도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영.혼.남의 기대평: 애니메이션임에도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니모를 찾아서>는 평가가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13년은 긴 시간이다. 이번 <도리를 찾아서> 보러 극장에 들르기 전에 <니모를 찾아서>를 복습해봐도 좋을 것 같다.


꿀팁 하나. <거울왕국>이 상영되기 전, 오프닝에 디즈니의 단편 영화가 먼저 상영된 것처럼 이번 영화를 보기 전에도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고 한다. <니모를 찾아서>, <월-E>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약한 앨런 바릴라로 감독이 연출한 <파이퍼>로, 배고픈 도요새가 엄마의 도움 없이 먹이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도리를 찾아서>와는 연결되지 않으니 ‘저 도요새가 도리를 잡아먹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진 마시길.


 

로렐 -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로렐 -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3. <로렐>


감독: 피터 솔레트
출연: 줄리안 무어, 엘렌 페이지, 마이클 섀넌, 스티브 카렐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로맨스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로렐>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경찰 ‘로렐’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세상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그린다. 201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올해 초 30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한 <캐롤>에 이어 동성 커플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앞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실제 동성 커플인 ‘로렐 헤스터’와 ‘스테이시 안드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제80회 아카데미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원작 단편 <프리헬드>를 장편 극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평생을 직장 내 남녀차별과,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남모르게 고통 받으며 살아온 로렐은 폐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아간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 스테이시가 자신이 죽은 이후의 연금 수령인이 될 수 있도록 의회에 청원하지만 의회는 이를 거부한다. 2005년 미국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만큼 영화가 주는 슬픔과 감동이 크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쟁쟁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스틸 앨리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내공 백단의 배우 줄리안 무어가 주인공 로렐을 연기해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고. 실제로 커밍아웃을 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던 소신 있는 배우 엘렌 페이지가 로렐의 연인 스테이시 역할을 맡았다. 로렐의 동료 형사 역할은 <맨 오브 스틸> 속 ‘조드 장군’으로 활약했던 마이클 섀넌이 맡았고, <폭스캐처>, <빅쇼트>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준 스티브 카렐이 극중에서 로렐을 돕는 활동가 역할을 맡았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제는 극장가에서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놀라운 흥행을 거뒀던 <캐롤>처럼 이 영화도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까. 전국의 예술영화관 위주로 개봉한다.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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