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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이해하는 영특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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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이해하는 영특한 고양이

2016.07.07 06:00

고양이가 똑똑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요. 그 똑똑함의 증거가 최근 연구를 통해 한 번 더 확인되었습니다. 바로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물리학적 원리를 고양이가 이해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입니다. 고양이는 본래 야행성으로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에 사냥하던 탓에 청각능력이 발달했는데요. 이러한 뛰어난 청각능력과 물리학적 요소를 이해하는 이 능력의 결합으로 숨어있는 먹이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쿄토대의 연구진은 고양이의 이러한 능력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연구진은 고양이가 소리를 기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물체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실험은 30마리의 애완용 고양이로 그들 앞에 네 종류의 상자를 두고 진행했는데요. 이 상자들을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고 안 나고를 통해 고양이가 그 속의 물체의 존재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상자들을 뒤집었을 때, 물체가 떨어지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고양이가 예상하는지 관찰했지요.

 

Jennifer Barnard(W) 제공
Jennifer Barnard(W) 제공

먼저 물리학적 원리에 들어맞는 두 가지 경우의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상자를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고, 뒤집었을 때 물체가 떨어지는 경우와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고, 뒤집었을 때 물체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였지요. 또한 물리학적 원리에 들어맞지 않는 다른 두 가지 경우의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바로 상자를 흔들었을 때 딸랑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뒤집었을 때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 경우와 반대로 흔들었을 때 소리는 안 나는데 뒤집으면 물체가 떨어지는 경우였지요.

 

Hisashi(W) 제공
Hisashi(W) 제공

그 결과, 고양이는 흔들었을 때 소리는 나지만 뒤집으면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 상자와 반대로 흔들었을 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뒤집으면 물체가 떨어지는 상자를 더 오래 주시했는데요. 이것은 바로 고양이가 기본적인 원리에 맞지 않는 그런 상황을 인지해 의구심을 품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결국 고양이는 물리학적 원리를 이해해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안 들리고의 원인을 바탕으로 물체의 존재 유무, 즉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연구를 이끈 사호 타카기 박사는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 물체의 존재 유무를 소리를 통해 인지하는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종 먹이의 위치 및 거리를 오직 소리로만 파악하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녀는 고양이가 소리만으로도 특정 물체나 먹이의 수량 및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지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동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인지(Animal Cogni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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