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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바퀴벌레, 인명구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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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바퀴벌레, 인명구조를 부탁해

2013.06.30 17:59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제공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제공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한 재해 중 하나로 기억하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5년에 발생한 이 사고로 501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4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구조요원들이 건물더미에 깔린 생존자 발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같은 최악의 건물 붕괴사건이 생길 경우 징그러운 '바퀴벌레'가 인명 구조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25일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알퍼 보즈커트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이 비디오게임에 쓰이는 기술과 항공기 조종에 쓰이는 기술을 '원격조종' 바퀴벌레에 적용시켜 사고 피해자 구조활동에 이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바퀴벌레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해 움직임을 통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주로 바퀴벌레의 더듬이와 감각기관 중 하나인 미엽(尾葉)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줘 움직임을 통제하는데, 미엽을 자극하면 바퀴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더듬이를 자극하면 방향을 바꾸는 식이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이 바퀴벌레가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생존자에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선박·항공기 등에서 사용하는 ‘자동조종’ 기능을 바퀴벌레 등에 탑재했다. 또, 모션인식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게임 주변기기인 ‘키넥트(Kinect)’를 이용해 바퀴벌레의 이동경로를 적외선으로 감지했다.

 

  이렇게 조작된 바퀴벌레는 구조요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까지 침투해 생존자들을 확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보즈커트 교수는 “바퀴벌레에 작은 스피커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생존자와 통신하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7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의학생명공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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