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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이슬란드 화산피해 줄인 일등공신은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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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이슬란드 화산피해 줄인 일등공신은 ‘빙하’

2016.07.17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는 화산재가 뒤덮인 도시의 모습이 장식했다. 2014년 8월 폭발을 시작한 아이슬란드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의 여파로 생긴 짙은 수증기의 모습이다. 매그너스 거드먼슨 아일랜드대 교수팀은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의 진행과정을 분석해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해발 2009m의 바우르다르붕가 산은 아이슬란드 바트나이외쿠 빙하에 위치한 거대한 화산이다. 1910년 폭발한 이후 잠잠하다가 무려 104년 만에 다시 폭발을 시작했다. 2014년 폭발은 유럽에서 관측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힌다. 지금도 화산체 북쪽 홀루라운 용암지대에서는 용암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구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진관측 장비 그리고 지구화학적 자료를 이용해 폭발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산폭발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은 빙하 바로 아래서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 폭발로 인해 생긴 칼데라(화산붕괴지형) 역시 현재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면의 12㎞ 아래 깊이에서 마그마는 지하의 경로를 따라 45㎞ 이상 흘러 산의 측면으로 침범했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발생한 리히터 규모 5 이상 지진만 해도 77번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얼음으로 채워져 있던 공간은 6개월에 걸쳐 가로 8㎞, 세로 11㎞, 깊이 65m, 총 면적 110㎢의 칼데라를 형성했다.

 

바우르다르붕가 산의 마그마는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인 비트나이외쿠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칼데라 역시 얼음으로 가득 차있다. 폭발이 얼음 바로 밑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화산재 폭발이 아닌 수증기 폭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피해가 저감될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거드먼슨 교수는 “만약 빙하 층이 없었다면 바우르다르붕가 폭발 시 발생 할 수 있는 화산재의 양은 2㎦로 아이슬란드의 재앙으로 꼽히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폭발 당시 보다 10배에 달했을 것”이라며 “이번 분석 자료가 지질학자들로 하여금 화산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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