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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가리보다는 오리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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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가리보다는 오리 대가리?!

2016.07.19 06:00

보통 조류라고 하면 머리가 나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편견을 깨는 연구결과가 또 발표되었는데요. 이전에 똑똑한 앵무새에 대해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오리입니다.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갓 부화해 태어난 새끼오리가 영장류나 까마귀와 마찬가지로 ‘같고’, ‘다른’ 것의 개념을 알아 구별할 줄 안다고 합니다.

 

실험에 참여한 새끼오리의 모습 - Antone Martinho, University of Oxford 제공
실험에 참여한 새끼오리의 모습 - Antone Martinho, University of Oxford 제공

이전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새끼오리는 보통 ‘각인’이라는 강력한 학습 방식을 통해 어미를 따르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이는 부화 후 15분 안에 일어나는 일인데요. 새끼오리는 ‘각인이 이루어지는 이 민감한 시간’에 움직이는 어떠한 물체든 엄마로 알고 따라다니며 배우는 것이지요. 


한편 이번 연구의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연구진은 새끼오리들이 부화한 후 각인의 시기에 특정 색상 및 모양의 움직이는 물체, 한 쌍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후 처음 각인된 것과 색상 및 모양이 비슷한 것들 일부와 완전히 다른 것들 여러 쌍을 준비해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새끼오리들이 처음 각인된 한 쌍의 물체와 비슷한 것을 찾아내 따라가는지 관찰한 것이지요.

 

실험에 참여한 새끼오리의 모습 - Antone Martinho, University of Oxford 제공
실험에 참여한 새끼오리의 모습 - Antone Martinho, University of Oxford 제공

먼저 노란색에 사각형 모양의 물체 두 개로 구성된 한 쌍을 새끼오리에게 각인시켰습니다. 그 후 연구진은 흰색의 원 모양 한 쌍과 빨간색의 삼각형 모양과 초록색의 사각형 모양으로 구성된 한 쌍을 새끼오리에게 동시에 노출시켰습니다. 그 결과, 새끼오리는 흰색의 원 모양 한 쌍을 따라갔는데요. 바로 색과 모양이 같은 물체 한 쌍이 각인된 새끼오리들은, 마찬가지로 같은 물체가 쌍을 이룬 것을 구별해 내 그것을 따라간 것입니다. 비록 각인된 것과 완전히 같은 색상 및 모양이 아니어도 말이지요. 이어진 실험에서 다른 색상 및 모양의 한 쌍이 각인된 새끼오리는, 예상대로 다르게 구성된 물체를 따라갔습니다.


이 실험결과를 통해, 새끼오리들은 같고 다름의 개념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옥스포드 대학교의 동물학자, 알렉스 카셀닉 교수는 “각인은 빠르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새끼오리들은 다른 종의 동물들보다 이와 관련된 개념을 더 정확하고 더 빠르게 식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회에서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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