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캐치 업! 페이스북 (4)] 메신저로 세계 정복? 사용자 10억명 돌파

통합검색

[캐치 업! 페이스북 (4)] 메신저로 세계 정복? 사용자 10억명 돌파

2016.07.22 07:15

10억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은 자사 메신저가 월간 사용자 10억명을 넘었다고 20일 (현지시각) 밝혔습니다. 한달에 적어도 한번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이 10억명이라는 얘기입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왓츠앱이 지난 2월 사용자 10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페이스북도 이번에 10억명을 찍었습니다. (왓츠앱은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되었습니다.)


메신저에서 한달에 170억장의 사진이 오가고 하루에 3억 8000만개의 스티커, 2200만개의 움짤(GIF)을 주고받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등록된 챗봇은 1만 8000개에 이릅니다.


참고로 다른 주요 메신저 사용자를 살펴보면, 중국 위챗이 7억 6200만명, 라인이 2억 1800만명, 킥이 1억 7500만명입니다. 카카오톡은 5000만명 정도입니다.

 

주요 메신저 월간 사용자 수 (단위 억명) - 자료 각사 제공
주요 메신저 월간 사용자 수 (단위 억명) - 자료 각사 제공

페이스북은 2011년 벨루가라는 작은 그룹 채팅 앱 개발사를 인수해 메신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사용자 2억명 규모로 커졌지만, 페이스북의 빠른 성장세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2014년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앱에서 메신저를 분리, 채팅을 하려면 메신저 앱을 추가로 다운로드받게 했습니다. 이런 ‘강제 이주’ 정책은 사용자들의 비난을 샀지만, 페이스북은 밀어붙였고 이후 메신저의 성장세는 빨라졌습니다. 2014년 11월에 사용자 5억명을 돌파했고 올해 1월에 8억명, 4월에 9억명을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 수 증가 추이 - 테크크런치 제공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 수 증가 추이 - 테크크런치 제공

올해 들어 3개월에 1억명씩 사용자가 늘어나며 성장세가 더 빨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인이  작년 1월 사용자 2억명이 된 후 성장이 정체되어 아직도 2억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페이스북의 성장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라인이 테크 기업으로서는 올해 최대 규모로 도쿄와 뉴욕에 동시 상장하며 주목받았음에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이은 또 하나의 인터넷 필수재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페이스북을 넘어 메신저로, 가상현실로(VR) 넘어가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길목을 지키고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페이스북은 요즘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 챗봇을 만들어 메신저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메신저를 플랫폼 삼아 기업이나 상점이 쉽게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죠. 문자 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 채팅이 모바일 환경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가진 자연어 처리 기술 등 인공지능 기술도 외부의 챗봇 개발 업체들에 공유합니다. 챗봇이 사람처럼 똑똑해져 사용자의 필요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입니다. 스마트폰 위에 앱이 돌아가듯 메신저 위에 챗봇이 돌아가게 해서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입니다.

 


왓츠앱, 브라질에서 계속 수난


페이스북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브라질에서 계속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브라질 법원은 수사에 필요한 왓츠앱 대화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브라질에서 왓츠앱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왓츠앱은 브라질의 국민 메신저입니다. 1억명이 넘는 브라질 사용자들이 왓츠앱을 쓰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상급 법원이 바로 이 결정을 뒤집어 왓츠앱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브라질 법원이 왓츠앱 접속을 차단한 것이 벌써 3번째입니다. 페이스북의 브라질 담당 임원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왓츠앱은 경찰 수사에 필요한 대화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브라질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사범 수사 등을 이유로 용의자들의 왓츠앱 정보를 확보하려 하고, 왓츠앱은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넘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왓츠앱은 대화 당사자 외에는 운영사도 대화 내용을 엿볼 수 없는 종단간 암호화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메신저 회사와 범죄 수사에 우선 순위를 두는 정부 및 경찰은 세계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테러범의 아이폰 정보 해제를 둘러싸고 애플과 FBI가 대립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세계 전역에 테러가 횡행하고, 테러범들도 보안이 강력한 메신저로 수사의 눈을 피하는 요즘 메신저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가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꺼림직한 것도 사실입니다.


왓츠앱 창업자 잰 쿰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민자입니다. 구 소련의 감시와 통제에 대한 기억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더 민감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테크 기업들 역시 외부에서 대화 내역을 볼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얼마 전 종단간 암호화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편집자 주
구글, 애플, 페이스북... 세계 테크 업계는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쉴새없이 일어나는 새 소식과 변화를 따라잡기도 힘듭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 주요 테크 기업들의 최근 뉴스를 정리하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선도 업체들의 움직임을 렌즈로 변화의 힌트를 잡아 보세요.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4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