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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알짜배기 꽃’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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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알짜배기 꽃’ 따로 있다

2016.08.04 06:00

벌들이 꽃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먹이가 되는 꿀을 수집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꽃가루 또한 그들의 좋은 먹이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네바다대학교의 연구진은 그런 꽃가루의 맛이 다양하다는 것과 벌들이 좋아하는 꽃가루 맛은 따로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개의 꿀벌 집단에서 꽃가루를 추출해 실험한 후 확인한 사실입니다.

 

Bob Peterson(W) 제공
Bob Peterson(W) 제공

모두가 알다시피 벌은 꿀을 수집하기 위해 꽃으로 날아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집한 꿀을 벌집으로 옮기는 과정에 벌들의 몸에 묻은 꽃가루 또한 함께 옮겨져 그들의 먹이 자원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벌의 몸에 묻은 꽃가루가 꽃들의 수분을 돕는다는 것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벌들이 색으로도 꽃을 선택한다고 하는데요. 네바다대학교 연구진의 이번 연구를 통해 벌들이 꽃을 선택하는 데 있어 꽃가루의 맛 또한 주요 요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호박벌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의 한 장면 - University of Nevada 제공
호박벌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의 한 장면 - University of Nevada 제공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호박벌 6개 집단의 움직임을 촬영하며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인공 정원을 만들어 호박벌들이 가짜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수분하는 모습을 관찰한 것입니다. 각각의 꽃에 인공 꽃밥을 설치하고 세 가지 맛의 인공 꽃가루를 묻혔는데요. 세 가지 맛은 중간 맛의 셀룰로오스와 달콤한 자당, 그리고 쓴 맛의 퀴닌이었습니다. 오로지 각각의 맛에 따른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해 아무 향도 없는 꽃가루를 사용했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연구진은 호박벌들의 개별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태그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벌들에게 각각 약 5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여러 번의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Dreamdan(W) 제공
Dreamdan(W) 제공

그 결과, 벌들은 자당이 묻은 꽃밥에서 꽃가루를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퀴닌이 묻은 꽃밥에서 머문 시간의 세 배에 해당하는 시간이었고 셀룰로오스가 묻은 꽃밥에서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벌들은 세 가지 맛의 꽃가루를 맛 보고 자당이 있는 꽃을 선택한 후, 벌집을 오가며 가능한 한 많은 자당 꽃가루를 수집하기 위해 끈기 있게 작업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과학원의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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