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리 종류 따라 뇌 속 공포 기억 저장위치 바뀐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8월 05일 11:08 프린트하기

조이앤컨텐츠그룹 제공
조이앤컨텐츠그룹 제공

‘꺅~’ 날카로운 비명을 들으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식은땀이 흐른다. 소리가 과거의 무서웠던 경험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소리와 관련된 ‘공포기억’의 저장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 제공

이석원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선임연구원(사진) 팀은 청각에 대한 공포 기억이 소리 종류에 따라 뇌에서 다른 방식으로 저장되며, 기억을 제거할 때도 각각 맞춤형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공포기억은 뇌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편도체’에 저장된다. 청각에 대한 공포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억이 생길 때 신경세포 말단 시냅스에 변화가 생기는 ‘시냅스 가소성(새로운 기억이 저장되거나 사라질 때 시냅스에 생기는 변화)’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일정한 주파수의 ‘순음’, TV의 찌지직거리는 소리와 유사한 ‘잡음’ 그리고 주파수를 규칙적으로 바꾸며 나는 ‘변조음’을 쥐에게 들려주며 자극을 줘 공포기억을 만들었다. 그 다음 뇌의 편도체를 관찰하자 서로 다른 패턴의 시냅스 가소성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6시간이 지난 뒤 쥐의 편도체에서 시냅스 가소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백질인 ‘AMPA’가 순음을 들려줬을 때만 사라지지 않았고, 잡음과 변조음을 들려줬을 때 사라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공포기억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법인 ‘기억 재경화 갱신법’을 통해 소리에 대한 공포기억을 제거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순음에 대한 공포기억만 제거될 뿐 잡음이나 변조음에 대한 공포기억은 제거되지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같은 질환을 치료할 때 환자가 경험한 자극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공포 자극이 편도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일 자에 실렸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8월 05일 11:08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0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