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에너지 소모 줄이는 귀상어의 ‘삐뚤어진’ 수영, 비밀은 샥스핀?

통합검색

에너지 소모 줄이는 귀상어의 ‘삐뚤어진’ 수영, 비밀은 샥스핀?

2016.08.18 07:1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요즘입니다. 수영 경기는 모두 끝났지만, 어쩌면 수영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 수영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힌트를 큰귀상어(great hammerhead shark)의 헤엄치는 모습에서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Littlegreenman(W) 제공
Littlegreenman(W) 제공

호주 머독대학교의 연구진은 큰귀상어가 많은 시간을 50도에서 75도 정도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헤엄치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랬을 때 총 에너지의 90%만 소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등지느러미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다음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상어는 빠른 회전을 쉽게 하기 위해, 자신의 등지느러미를 배의 키처럼 사용합니다. 또한 상어의 커다란 가슴지느러미는 비행기의 날개처럼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는 모든 상어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큰귀상어를 연구하며 그것이 다가 아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Barry Peters(F) 제공
Barry Peters(F) 제공

연구진이 이 사실을 발견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벨리즈 및 호주와 바하마 제도에 서식하는 큰귀상어 5마리의 등지느러미에 전자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장치에 기록된 그들의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50도에서 75도 정도 비스듬히 누워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큰귀상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수영 방법은 똑바로 헤엄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헤엄치는데 소모되는 전체 에너지의 약 10%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어디에 기인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모형을 만들어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바로 큰귀상어의 등지느러미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실험을 진행한 것입니다. 실험 결과, 큰귀상어의 등지느러미는 빠른 회전을 위한 배의 키 역할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날개 역할도 감당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상어들과 달리 큰귀상어의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보다 그 길이가 더 깁니다. 이렇게 긴 등지느러미는 큰귀상어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헤엄칠 때 ‘날개’ 역할이 더 증가되어 좀 더 효과적으로 헤엄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suneko(F) 제공
suneko(F) 제공

이러한 큰귀상어의 헤엄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다음 올림픽에서는 비스듬히 누워 수영하는 선수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등에 날개 역할을 하는 큰귀상어의 지느러미 모형이 달려있는 특수 수영복을 입고 말이지요. 물론 올림픽 경기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2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