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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아이의 문제행동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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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아이의 문제행동 가능성 높아져

2016.08.20 06:00

임신 중엔 역시 약 하나도 주의해야겠습니다. 흔히 임신 중 사용하는 진통제 중 안전하다고 알려져 많이 복용되어 온 타이레놀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 지인 중에서도 임신 중 이 약을 복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이가 성장했을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문제행동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에비 스테르지아쿨리 박사와 연구진은 1991년에서 1992년 사이 ‘에이번 부모-자녀 추적연구조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등록된 어머니들 7,79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아이들의 임신 중 어머니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어머니들에게 임신 18주에서 32주 사이와 그 아이가 다섯 살이 됐을 때,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아이가 일곱 살이 됐을 때, 어머니에 의해 보고된 문제행동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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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53%인 4,415명의 어머니가 임신 18주에, 또한 42%인 3,381명의 어머니가 임신 32주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들의 아이들 중 문제행동을 보인 비율은 5%로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가 임신 18주에서 32주 사이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훗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42% 높아지며, 과잉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31%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임신 32주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아이의 감정조절문제의 가능성이 29% 높아지며, 행동에 종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기간 및 양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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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아이들의 문제행동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 인과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로 임신 중 무조건적인 아세트아미노펜 기피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임산부가 고열이나 통증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은 물론 오히려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의사와 상의해 건강하게 임신 기간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소아과학’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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