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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경력 전환이 절실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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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21일 10:00 프린트하기

#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M씨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외국계 반도체 업체로 한차례 이직해 엔지니어로 계속 일을 하다 돌연 퇴사했다.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마감하고 영업이나 마케팅쪽으로 갈아타기 위함이었다. 국내 대학 MBA에 진학해 재무적인 역량도 갖췄다. 이후 또 다른 외국계 반도체 회사에 입사해 기술영업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요즘 M씨의 고민은 기술영업에서 영역을 더 넓혀 마케팅 전문가로 변신하려는 꿈을 이루는 것이다.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업무 경력을 다른 분야로 전환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제까지 가꿔온 경력을 바꾸려면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여러가지다. 이제까지 해당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나름 인정을 받았지만 새로운 분야는(물론 어느 정도 연관은 있겠지만) 내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초창기에는 직급이나 연봉을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경력 전환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전체 직장 경력에 비해 해당 업무 경험이 적은 사람을 선뜻 채용하기 어렵다.

 

● 내부에서 길을 찾아라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회사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현재 외국계 기업 인사부장인 Y씨는 10여년 전 작은 외국계 기업 오피스 매니저 (office manager)로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작은 규모이다 보니 구매, 총무, 인사 등 회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가 점차 성장하면서 업무가 나뉘어 인사부로 발령이 났고, 이후 이직을 통해 인사 경력을 쌓아 인사 총괄 부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력 전환을 원한다면 현재 직장 내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 pixabay 제공
경력 전환을 원한다면 현재 직장 내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 pixabay 제공

후보자들 중에는 경력 전환을 위해 이직을 원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런 분들께 필자는 가장 먼저 “내부에서 업무를 전환할 (transfer) 기회는 없는가”를 묻는다. 회사 내에서 다른 직군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있다면 이 기회를 노리는 것이 차라리 승산이 높다.

 

물론 여기에는 내부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사내 문화가 필수다. 더욱 중요한 것이 본인의 회사 내 평판이다. 일 잘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좋고, 무엇보다 무슨 일을 시켜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전혀 새로운 사람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덜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부서 전배가 수월하다.

 

원하는 직종이나 부서가 있다면 사내 정치(?)를 조금씩 해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정치라 해서거창한 건 아니고, 그 부서에 친한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레 경력 전환 의사를 밝혀 두고 업무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현재는 낮추고, 훗날을 도모하기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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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환이 여의치 않고 경력 전환 의지가 강하다면 이직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는 더욱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K씨는 중공업 회사에 다니지만 벤처캐피탈의 투자심사역으로의 경력 전환을 꿈꾸고 있다. 엔지니어 백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기술 중심 신규 사업 발굴 , 사업 기획,  혁신 업무를 경험했고, 이러한 경력을 통해 사업화에 대한 비전도 갖췄다는 자신감에서다. 하지만 전문 심사역 경력이 없는 K씨가 원하는 자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가 경력 전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이름있고 규모가 큰 벤처캐피탈보다는 소규모이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사역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길 권한다. 내가 원하는 곳에 일단 발을 담궈야 한다. 물론 연봉도 처음에는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 대신 그간 갖지 못했던 ‘투자심사역’이라는 경력을 갖게 해준다. 시작은 비록 미약하더라도 실력있는 심사역으로서의 훗날을 도모하면 된다.

 

경력을 전환하든, 아니면 같은 직종 다른 회사로 이직하든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그들이 나를선택하도록 만드는 일일 것이다. 내가 찾아 나서기보다 상대가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신발끈을 묶어 보면 어떨까.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전경원 헤드헌터

kate@fa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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