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뚱뚱한 사람은 같은 거리도 더 멀다고 느껴

통합검색

뚱뚱한 사람은 같은 거리도 더 멀다고 느껴

2016.08.23 06:00

 

GIB 제공
GIB 제공

 

과체중인 분들,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그 동안 같은 거리도 왜 유독 나는 멀게 느껴질까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미국 퍼듀대와 콜로라도주립대 공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평균 체중인 사람들보다 과체중인 사람들이 사물을 더 멀리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인지행동 연구를 위해 여러 차례의 실험을 실시한 후, 이러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콜로라도주립대의 심리학자, 제시카 위트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월마트에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현장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실제로는 25m 앞에 있는 옥수수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은지 질문을 한 것이지요. 그 결과, 과체중인 사람들은 실제보다 멀게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5m나 멀리인 30m까지 답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면, 흥미롭게도 평균 체중보다 마른 사람들은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고 10m나 가까운 15m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으로 인한 행동가능성의 잣대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예를 들어, 무거운 배낭을 맨 사람이 하이킹을 할 때, 앞에 보이는 언덕을 배낭을 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멀게, 더 높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GIB 제공
GIB 제공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실제 홀의 사이즈를 변경하지 않고 다만 작아 보이도록 한 후, 실험참가자들에게 미니골프를 치게 했습니다. 그 결과, 게임 결과가 이전보다 나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슷한 실험으로,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른 사이즈의 라켓을 주고 테니스를 치게 한 후, 그 느낌을 물었는데요. 참가자들은 라켓이 커질수록 공이 더 느리게 이동하는 것 같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연구진은 한 가지 실험을 더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눈 앞에 언덕이 얼마나 가파른지 카드에 그려보라 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가파르게 표현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들을 통해 체형이 인지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사물이 가깝게 보이게 하거나 언덕을 피하여 걷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는 특수 안경을 착용하게 하고 운동을 시키면 프로그램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학기록(Acta Psychologica)’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5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