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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함께 할수록 더 치명적인 담배, 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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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함께 할수록 더 치명적인 담배, 너 나와!

2016.08.24 20:00

GIB 제공
GIB 제공

“담배가 나쁘다는 걸 왜 모르겠어! 알면서도 스트레스엔 이만한게 없단 말이야!”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당신이 만들어 낸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또 다시 흡연의 악순환을 만든다.

 

담배는 폐암, 췌장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3%로 같은 해 세계 남성 흡연율 3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5년 기준 연간 7조125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흡연이 흡연자의 건강만 해치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기호품이니 뭐 어쩌겠어?’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흡연은 비흡연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좋지 않은 영향, 그것의 대상이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게다가 당신의 건강에는 더 치명적이라면?

 

오래 함께 할 수록 더 치명적인 흡연, 이 관계를 계속 유지 할 수 있을까?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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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일 수록 발암물질 농도 높아

 

흡연자 옆에서 담배 연기를 직접 맡는 2차 흡연은 직접흡연만큼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흡연자 부모는 자녀를 위해 집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부모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비흡연자인 자녀가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3차 흡연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 관련기사 = [동아사이언스] 자녀 몸속 발암물질은 부모의 흡연 탓?

 

NNAL은 담배 속 발암물질인 NNK가 우리 몸에 들어간 뒤, 간에서 해독 작용을 거치면서 변한 물질이다. NNK에 비해 비교적 독성은 약하지만 여전히 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위험 물질이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고 나서 샤워와 양치질을 하더라도 NNAL은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자녀와 얼굴을 부비거나 껴안는 등의 신체 접촉이 잦을 경우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발암물질의 위험 뿐만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을 경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일 확률이 높았을 뿐더러 흡연하게 될 확률 또한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그렇다면 부모가 금연하면 자녀의 몸 속 유해물질이 줄어들까? 6개월 동안 금연클리닉에 참가한 가족을 관찰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부모를 둔 자녀들의 NNAL 수치가 함께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모의 금연은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다. 흡연하는 부모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흡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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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오래 피울수록 치매 위험성 커

 

앞서 말했듯 담배는 주요 질병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바, 치매도 예외일 수 없다. 담배를 피울 때 생성되는 타르(tar)는 혈액 내 산소량을 줄어들게 만들며 타르를 형성하고 있는 많은 화학 물질들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혈관관문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뇌신경 세포를 크게 약화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또한 흡연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대뇌피질 손상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0.01~0.03mm 정도 얇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대뇌피질은 전체 뇌 신경세포의 약 25%가 모여 있는 기관으로 감각 정보에 대한 처리, 의식적 사고, 인지, 문제해결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대뇌피질이 손상될 경우 정도에 따라 치매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 관련기사 = [동아사이언스] 담배 오래 피울수록 치매 일찍 온다

 

가깝게 오래 두고 사귄 벗을 ‘친구’라고 하던가. 진정한 친구는 매일을 함께 해도 나에게 해롭지 않으나 당신의 출근길에, 식후에, 술자리에, 상사의 잔소리를 듣고 난 후에, 근무시간에 꾀를 피우러 나간 그 사이마저도 함께 하는 담배는 잠깐의 안정감만을 줄 뿐 그저 백해무익(百害無益)이다.

 

물론 질병의 원인에는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인 요인이 있기에 질병의 원인을 오직 ‘흡연’ 하나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이렇게 저렇게 돌려 생각해보아도 흡연은 해롭다는 것!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금연’하는 습관은 당신을 위해서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한번쯤 꼭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세상에 당신을 해롭게 하는 친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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