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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속 주인공 지구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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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속 주인공 지구에도 있었다

2016.08.29 19:25
1년의 고립 생활을 마치고 돔에서 나와 기뻐하는 HI-SEAS 연구원들 - 하와이대학교 제공
가상 화성기지에서 1년간 생활하는 ‘하와이 우주탐사 아날로그 시뮬레이션’을 마친 연구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하와이대 제공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약 520일 동안 홀로 화성에 고립됐다가 지구로 돌아온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1년간 화성에 갇혔던 6명의 과학자가 지구로 돌아왔다. 진짜 화성이 아니라 화성에 건설될 우주기지 환경을 흉내 낸 ‘가짜 화성’이라는 점이 다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하와이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1년간 진행한 ‘하와이 우주탐사 아날로그 시뮬레이션(HI-SEAS)’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6인의 연구원들은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중턱, 해발 2400m에 마련된 돔 모양의 모의 화성 기지에서 1년간 생활했다. 33평 남짓한 넓이의 2층 기지에서 철저히 외부와 고립된 채 살아갔다. 외부와 차단된 공기를 마시고, 제한된 물과 가루 치즈, 참치 통조림 등의 건조된 식량만 먹었다. 만약 돔 바깥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진짜 화성처럼 우주복을 착용했다.

 

실제 화성과 같이 통신에도 제한이 따랐다. NASA에서 제공한 이메일 계정은 한 번 전송하는 데 20분이 지연됐고, 인터넷 연결도 40분 지연됐다.

 

연구원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1년 동안 건강하게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마우나로아 화산 일대는 고도가 높아 물을 얻을 수도 없고, 식물이 살지 않는다. 연구진은 자체적으로 온실을 만들어 물을 얻고,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토마토를 키우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씨프리앙 베르소 NASA 에임즈 연구소 박사과정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화성 거주의 기술적, 심리적인 문제들을 연구할 수 있었다”며 “화성에서 사는 일이 조금 더 현실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밝혔다.

 

NASA 연구진의 HI-SEAS는 이번이 4번째 시도다. 2013년 첫 번째 실험 때는 4개월 동안 진행했고, 2014년엔 4개월, 8개월짜리 실험을 각각 한 번씩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2011년 러시아가 진행했던  520일짜리 ‘마르스 500(MARS-500)’ 화성체험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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