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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옮길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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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4일 10:00 프린트하기

폭염이 지나가고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면 이직을 준비하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난다. 사전에 여러가지 조사를 하고 지인들에게 의견도 물으며 철저한 준비를 했더라도 간과하는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처럼 이직하는 과정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구직이 급하다고 성급한 판단을 하면 경력이 망가질 뿐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된다.

 

GIB 제공
GIB 제공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1 - 최종 사인 전에 퇴사하기


어느날 훌륭한 경력을 가진 후보자 K씨가 이직 상담을 해왔다. 대기업 각광받는 분야에서 일하다 한달 전 퇴사했다는 K씨, K씨의 사연은 이랬다.

 

외국계 기업에서 임원 자리를 제안받아 연봉 및 직급 등 거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시점에 재직 회사에 퇴직 이야기를 꺼냈는데 채용 자체가 취소되고 말았다. 기존 회사에는 이미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 황당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필자에게 이직 상담을 하는 많은 후보자들 가운데는 이런 경우가 의외로 있어 안타깝다. 인터뷰도 여러 차례 보고 구체적인 연봉이나 심지어 입사 일자도 이야기 된 후에 포지션 자체가 클로즈되는 경우가 간혹 나온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때는 가장 먼저 경력 채용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 같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휘청거릴 때는 중간에 포지션이 없어지는 일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다반사였다.


이럴 경우 후보자들은 억울하지만 방법이 없다. 채용 회사가 최종 합격 통보를 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의상으로는 유감을 표시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어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회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이메일이나 서면으로 받고 본인도 사인한 후에 재직 회사에 퇴직 의사를 밝혀야 한다. 요즘도 인터뷰 진행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해서 “퇴사한다고 말하겠다”는 분이 없지 않아 계신데, 필자는 깜짝 놀라 말린다. 중간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사직서는 반드시 최종 합격 통보와 사인 후에 제출하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2 – 급하다고 맘에 안맞는 회사 무작정 입사하기


몇 년 전 중견 제조기업 시니어 엔지니어 포지션을 진행할 때였다. 고객사가 요청한 경력에 잘 맞는 후보자를 찾게 되어 인터뷰 과정까지 마쳤는데, 문제가 생겼다.

 

인터뷰 후 후보자와 고객사의 말이 달랐다. 인터뷰를 본 임원은 그 후보자가 빨리 입사해 주었으면 한다고 하는데, 후보자는 다녀와서 영 불쾌했다는 반응이었다(그 임원이 압박면접을 하면서 후보자의 기분을 상하게 한 모양이었다).


이후에 입사를 진행하면서도 후보자는 그 임원, 즉 직속 상관이 될 분에 대한 험담과 불평을 계속 필자에게 늘어놓았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필자는 후보자에게 “함께 일하고 보고해야 할 분에 대해 그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입사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않을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중단하는 게 좋겠다”고 정중히 제안했다.


하지만 몇 개월간의 구직 생활에 지쳤는지 후보자는 그 이후 별말 없이 입사했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경제적인 이유든, 뭐든 간에 내키지 않는 상황에서 쫓기듯 택한 이직은 결국 이력서에 의미없는 경력 한줄만을 보태는 씁쓸한 결과만 얻게 되는 것이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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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 – 연봉만 보고 입사하기


해당 분야 1위인 외국계 기업에 다니던 L씨, 내부에서 고과와 평판이 좋아 다른 기업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사했다. 연봉 협상시 경력 회사의 네임밸류와 본인의 성과, 구인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 등이 맞아 떨어져 L씨가 원하는 조건을 회사가 맞춰준 것.


문제는 입사 후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입사한다는 것은 막대한 부담감과 함께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L씨는 함께 입사한 경력 입사자들과 달리 더 많은 실적 압박에 시달렸고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야 했다.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L씨는 퇴사하고 말았다. 회사 입장에서는 높은 연봉을 주고 영입한 인재가 얼마 안있어 퇴사한 데 따른 손실을 입었다. L씨는 L씨대로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됐다.


입사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인가 여부다. 당연히 높은 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해 해내는 분들도 많다.


누구는 얼마를 받고 입사했다더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느 정도인가에 중점을 두고 이직해야 후회가 없다.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전경원 헤드헌터

kate@fa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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