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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사람 말의 의미 뿐만 아니라 ○○에도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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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3일 06:00 프린트하기

오랜 세월,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 친구가 되어준 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교(Eötvös Loránd University)의 연구진은 개가 사람의 말뿐만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어투에도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수천 년 동안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귀를 알아듣고 그에 따른 반응을 하는데 어떻게 예쁘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 다음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사람들은 평상시 끊임없이 개에게 이런저런 말을 합니다. 하지만 개가 과연 사람의 그 말을 모두 알아듣고 반응하는 것인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개가 사람의 말을 알아 듣고 반응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는데요. 실험에는 13마리의 개가 동원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개들이 이 작업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히 훈련한 후 실험을 진행했음을 밝혔습니다.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실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람이 말투와 말을 다르게 하고 그 때마다 활성화 되는 개의 뇌 부위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바로 칭찬하는 말이나 별다른 의미 없는 말을 기분 좋은 말투 및 감정 없는 말투로 들려준 것이지요. 그 결과, 좌뇌는 의미가 담긴 말에 반응해 활성화되었고 기분 좋은 말투에는 우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반응인데요. 사람은 어떤 말을 들으면 좌뇌에서 그 뜻을 분석해 처리하고 그와 관련된 감정은 우뇌에서 처리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 또한 그런 식의 처리를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Borbála Ferenczy,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Borbála Ferenczy,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더불어 칭찬하는 말을 기분 좋은 말투로 했을 때, 개 뇌의 보상중추가 강하게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은 의미 없는 말을 기분 좋은 말투로 했을 때나 칭찬의 말을 감정 없는 말투로 했을 때, 혹은 의미 없는 말을 감정 없는 말투로 했을 때는 그다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Borbála Ferenczy,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Borbála Ferenczy,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결국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개는 말의 의미와 그 말투를 결합해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틸라 안딕스 박사는 “이처럼 개가 어떠한 말을 듣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과 훨씬 더 비슷하다”고 밝혔는데요. 즉 좌뇌에서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고 동시에 우뇌에서는 그 말을 하는 어투를 파악해 그것들을 결합한 후, 그에 따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Eniko Kubinyi, Eötvös Loránd University 제공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사람의 언어를 개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해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사람과 개의 원활한 의사 소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견인 여러분, 이제 반려견에게 말을 할 때 의미 없는 말을 아무 감정 없이 할 것이 아니라 칭찬의 말을 밝고 경쾌한 표정과 말투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랬을 때, 신나서 꼬리를 치며 기뻐하는 당신의 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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