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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앞선) 퇴사를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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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8일 11:00 프린트하기

최근 한 지상파 방송국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던 젊은 직장인들이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사표를쓰는 현실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입사 후 3년내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비율이 30% 가까이 된다고 한다.


퇴사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 군대식 업무 및 회식 문화가 맘에 안들어서, 개진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등등 여러가지다. 어렵사리 들어간 좋은 직장을 멋지게 때려치는 사람을 보면 한편으론 그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퇴사 후 무엇을 어떻게 할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대책없는 퇴사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GIB 제공
GIB 제공

30대 초반의 영업사원 이모씨는 대학 졸업 후 유명 제조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지만 2년만에 퇴사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주어진 일은 데이터 정리, 보고서 작성 같은 허드렛일에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회식자리 등이 싫어서였다. 퇴사 당시에는 다른 일을 해보리라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내다 작은 회사에 입, 퇴사를 반복하며 몇 년이 흐르고 말았다.


내가 없으면 누군가가 내 자리를 메운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게 필자의 일이다. 커리어패스를 잘 관리한 분의 이력서를 보면 내일처럼 뿌듯한 반면, 그렇지 못한 분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위 사례에 나온 이모씨는 “첫 직장에 있었더라면 지금쯤 과장급으로서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을텐데 경력이 망가졌다”며 뼈아픈 후회를 하고 있다. 


별다른 대안이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나는 실업자가 되는 반면, 회사는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간다. 내가 나가면 내 자리는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메워진다. 씁쓸하지만 현실이다.

 


목표를 세우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주 오래전 어느 선배가 필자에게 물었다. “너희 회사 팩스는 누가 정리하니?(이메일이 보편화되지 않아 팩스로 회사 업무가 이뤄지던 시절이다)”.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그 선배 왈, “출근 후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팩스 받아서 수신자 책상에 올려놓는 일이다. 팩스 내용에는 회사에 무슨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지,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회사의 실세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들어온 팩스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은 매우 하찮은 일이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자신이 성장하기 위한 거름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라


앞에서 이야기한 방송에서는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상무, 전무용으로 바꿔 작성하느라 시간을 버린다는 내용도 나온다. 달리 생각해 보자. 이는 내가 작성한 보고서, 즉 나의 의견을 상무나 전무로 하여금 결재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 또는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어떤가.


‘영업’이라는 행위 모두가 철저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지구상의 많은 프로젝트가 ‘감정적으로’ 수주되기도 한다. 많은 영업사원들이 고객사에 수시로 드나들고 결정권자를 감동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모두 그 때문 아니던가. 고객사에 용건이 없는데도 수시로 찾아가 눈도장 찍는 노력이나, 상사를 설득시키는 노력이나 맥락은 같지 않을까.

 


참을 수 없다면 머리를 써라(?)


직장인이라면 회식을 피할 수는 없다. 회식이 싫어서 대책없이 퇴사하는 게 나은지, 덜 괴로운 회식으로 바꾸는 게 나은지 비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이 약한 사람이라면 잠시 기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첫 술자리에서 소주 한잔에 잠든 척하는 스킬(!)을 발휘하면 다음부턴 아예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려니… 하고 아예 술을 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선택한 길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바꾸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처해진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아무 대책 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것은 무모한 일임에 틀림없다.


몇해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생’에 나오는 “회사 안은 전쟁터고, 밖은 지옥”이라는 말은 경험에 의하면, 사실이다.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전경원 헤드헌터

kate@fa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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