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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개봉작 추천, ‘매그니피센트 7’ ‘벤허’ ‘카페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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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개봉작 추천, ‘매그니피센트 7’ ‘벤허’ ‘카페 소사이어티’

2016.09.14 06:00

추석 연휴 직전, 갑작스레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인해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기상청의 허술한 예보 시스템과 재난 대응에 미흡한 정부의 대처에 다시금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다. (고구마를 먹은 것도 아닌데 사고가 날 때마다 답답함과 가슴쓰림은 왜 우리 몫인지!) 경상도는 물론, 대전에서도 지진의 여파로 인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관객들이 대피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어쨌든, 지난 주 소개한 추석 극장가 BIG 3 중 송강호, 공유 주연의 <밀정>이 압승을 거두며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추석 연휴 첫 날 동시에 개봉하는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BIG 3까지는 아니지만 <밀정>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세 편의 영화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 지 자못 궁금해진다.

 

UPI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찬란 제공
UPI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찬란 제공

 

매그니피센트 7 - UPI코리아 제공
매그니피센트 7 - UPI코리아 제공

#1. <매그니피센트 7>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이병헌


영화 <매그니피센트 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1960년에 제작된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대표적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식 서부극으로 리메이크한 것이 <황야의 7인>이라 이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역시 <7인의 사무라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영화다. 무려 50년도 더 지난 원작들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겠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 영화도 7명의 캐릭터의 활약으로 러닝타임이 채워질 예정이다.


그중 한 명, 한때 (어쩌면 지금까지도) 불명예스러운 ‘로맨틱 가이’로 불리던 배우 이병헌은 <내부자들>의 엄청난 성공 이후 자신의 장기인 ‘로맨스’를 과감히(?) 버리고 액션, 스릴러 영화와 여러 할리우드 출연작을 통해 국내 극장가를 호령하고 있다. 특히 <밀정>에 특별출연해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이병헌은 이번 <매그니피센트 7>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뽐낸다고 한다. 추석 극장가의 진정한 승자는 송강호도 공유도 아닌, 이병헌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트레이닝 데이>, <더 이퀄라이저>에 이어 덴젤 워싱턴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가장 미국적인 장르인 서부극이다. (하나, 둘, 셋, 탕탕!!) 역사적으로 국내에서 흥행이 어려운 장르이기도 한데, 관객이 반짝 붐비는 추석 시즌에 시원한 오락 액션 영화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병헌과 덴젤 워싱턴 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쥬라기 월드>로 몸값이 월등히 올라간 크리스 프랫과 <본 투 비 블루>로도 소개한 참으로 ‘열일’하는 배우 에단 호크까지 출연한다. 지면 여건상 7인의 무법자들 중 나머지 3명은 생략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병헌의 할리우드 출연작 중 국내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별로 없다. 오히려 해외에서 혹평과 흥행 부진에 시달린 영화도 국내에서는 이병헌 출연작이라는 타이틀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 있을 정도. 과연 이 영화도 ‘이병헌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벤허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벤허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 <벤허>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잭 휴스턴, 토비 켑벨, 모건 프리먼


영화를 보진 못했어도 누구나 그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영화,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작품. 1959년 제작돼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를 비롯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전설적인 작품 <벤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 <황야의 7인>과 <벤허>의 리메이크 작품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전 명작들의 재개봉 열풍에 힘입어 1959년작 <벤허> 역시 리메이크작 <벤허> 개봉을 앞두고 재개봉 하기도 했다.


워낙 유명하고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작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이 굉장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주위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 실제로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고, 원작의 아우라에 밀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썩 좋지 못한 상태. 그러나 국내에서는 중•장년층 관객이 움직이는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덕분인지, 사전 예매율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원티드>와 해외에서 의외의 흥행을 거뒀던 <링컨: 뱀파이어 헌터>를 만든 티무르 베크맘베토브(러시아-카자흐스탄 계열이라 이름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할리우드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잭 휴스턴이 벤허 역을, 모건 프리먼이 벤허의 멘토인 ‘일데르임’ 역할을 맡았다. <매그니피센트 7> 속 덴젤 워싱턴이나, <벤허>의 모건 프리먼 모두 원작에서 백인이었던 캐릭터를 흑인으로 캐스팅한 사례로, 여전히 인종차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내놓은 자구책으로 보인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제는 추억이 된 영화 <벤허>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속 전차 경주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를 터. 원작의 아우라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 영화에서도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스펙터클하게 경주 장면을 재현해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카페 소사이어티 - 찬란 제공
카페 소사이어티 - 찬란 제공

#3. <카페 소사이어티>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스캔들로는 이병헌에 밀리지 않고, 다작으로는 에단 호크에 결코 밀리지 않는 노장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뉴욕 남자와 할리우드 여자의 꿈 같은 로맨스를 그린 영화. 영화의 제목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뉴욕, 파리, 런던의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에 주로 모이던 사교계 명사와 예술가, 셀러브리티를 지칭하는 단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준 우디 앨런 감독은 <로마 위드 러브>에 이어 제시 아이젠버그와 다시금 재회했다. 얼마 전 소개한 바 있었던 SF 로맨스 영화 <이퀄스>에 이어 또 한 번 로맨스 영화로 돌아온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우디 앨런 감독과의 첫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보여줄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개봉한 ‘병맛’ 스파이 액션 <아메리칸 울트라>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여러 의미로) 말은 많아도 탁월한 연출 감각과 재치 있고 주옥 같은 대사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우디 앨런 감독이 최근 연출한 작품 중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이다. 추석 시즌에 얼마나 어울리는 영화인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밀정>, <매그니피센트 7>, <벤허> 등 남성성이 물씬 느껴지는 영화들 속에서 차별화된 장르인 로맨스 영화로 극장가에 달달함을 더할 예정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화려한 비주얼과 맛깔스러운 대사가 기대되는 영화. 스틸 이미지와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로맨스 영화 덕후인 필자에게 연휴 기간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 듯 하다.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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