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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멸종 위기의 니모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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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7일 11: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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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끈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는 열대어인 흰동가리(clown fish, Amphiprion percula)가 주인공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으로 가정에서는 흰동가리 키우기 열풍이 불었고, 최근 개봉한 속편 <도리를 찾아서> 덕분에 그 인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흰동가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 야생 흰동가리도 애완용으로!

 

사실 애완용으로 판매되는 흰동가리는 대부분 양식으로 생산되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대성공 이후 양식 흰동가리만으로는 그 수요가 감당이 안돼 야생 흰동가리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흰동가리의 주요 서식지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흰동가리의 멸종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산성화도 흰동가리의 멸종 위기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습니다. 수중의 이산화탄소 양이 증가하면서 이루어지는 해양 산성화는 흰동가리의 냄새 맡는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데요. 그러면 흰동가리는 포식자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말미잘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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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힘이 없고 나약한 흰동가리는 포식자에게 잡아 먹힐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개체 수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 관계

 

여기서 잠깐!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흰동가리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없는 나약한 물고기입니다. 그런 흰동가리에게 말미잘은 포식자를 피하는데 유용한,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포식자에게 쫓기는 흰동가리는 말미잘에게로 가 그 촉수 사이에 몸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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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말미잘은 포식자를 피해 도망 온 흰동가리로 인해 앉은(?) 자리에서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데요. 바로 말미잘의 촉수에 있는 자포(刺胞)에서 테트라민이라는 독이 발사돼 흰동가리를 쫓아온 먹잇감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뒤로 흰동가리는 말미잘이 다 먹고 남긴 찌꺼기를 먹으며 삶을 유지합니다.

 

● '니모 구하기' 캠페인

 

다시 본래 주제로 돌아와서, 이러한 원인들로 인한 흰동가리의 급격한 개체 수 감소에 호주 퀸즐랜드대와 플린더스대의 공동 연구팀은 '니모를 찾아서'가 아닌 '니모 구하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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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니모, 곧 흰동가리 보존 기금을 모금해 흰동가리들에 관한 교육과 인식 개선, 사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파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고기들의 약 90%가 야생에서 공급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애니메이션에서 본 사랑스러운 물고기를 집에 두고 감상하는 것에만 의미를 둘뿐, 정작 자연에서의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플린더스대의 카렌 버크 다 실바 부교수는 지난 5년 동안 '흰동가리 키우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사실 흰동가리는 키우기 매우 쉬운 물고기라고 말합니다. 또한 흰동가리 암컷은 알도 한번에 많이 낳아서 굳이 야생에서 흰동가리를 공수해 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흰동가리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잘만 키운다면, 야생에 존재하는 그들을 괴롭히는 일은 더 이상 없지 않을까요?

 

또한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의 그들을 기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면 이산화탄소의 배출 역시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흰동가리가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필자는 이렇게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접할 때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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