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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는 곤충을 끄는 특별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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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07일 17:59 프린트하기

  거미가 먹잇감을 잡을 때 단순히 거미줄만 쳐놓고 곤충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기만 할까. UC버클리대 생물학자 오르데가-히메네스 박사는 거미줄과 곤충이 서로 전기적 힘에 의해 끌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거미줄에는 끈적함이나 촘촘함 외에도 곤충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얘기다. 

 

아라네우스 디아데마투스와 나선형 거미줄. 거미줄은 (-)극을 띠어 (+)극을 띤 곤충을 끌어당긴다. - Victor Manuel Ortega-Jimenez, UC Berkeley 제공
아라네우스 디아데마투스와 나선형 거미줄. 거미줄은 (-)극을 띠어 (+)극을 띤 곤충을 끌어당긴다. - Victor Manuel Ortega-Jimenez, UC Berkeley 제공

  오르데가-히메니스 박사는 딸의 장난감에 거미줄이 끌리는 것을 우연히 봤다. 장난감은 정전기를 일으키는 교구로 (+)극으로 대전돼 있었다.

 

  거미줄과 정전기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르데가-히메니스 박사는 '아라네우스 디아데마투스'라는 거미의 거미줄과 꿀벌, 양털파리, 초파리, 진딧물 등을 수집했다.

 

  살아있는 곤충은 보통 (+)극을 띤다.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주변의 먼지와 마찰을 일으키고, 그 결과 전자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카페트 위를 걸어갈 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오르데가-히메니스 박사는 수집한 막 죽은 곤충을 '반 데 그라프 발전기'를 이용해 (+)극을 띠도록 했다. 반 데 그라프 발전기는 많은 양의 전하를 외부에 공급하는 장치다.

 

  박사는 (+)극을 띤 곤충을 거미줄 앞에서 떨어뜨렸다. 그리고 초고속 카메라로 1초당 1500~2000장을 찍고 곤충의 종류를 바꾸며 실험을 60여번 반복했다. 그 결과 곤충이 거미줄에 가까워지면 거미줄의 중심에서 원형을 만드는 나선형 거미줄과 곤충이 서로 끌어당겨 붙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나선형 거미줄이 1~2mm가량씩 변형돼 곤충을 잡은 것이다. 

 

거미줄과 곤충이 순간적으로 끌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Victor Manuel Ortega-Jimenez, UC Berkeley 제공
거미줄과 곤충이 순간적으로 끌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Victor Manuel Ortega-Jimenez, UC Berkeley 제공

  오르데가-히메니스 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전기를 이용한 거미줄의 특별한 진화를 알아낸 것"이라 말했다.

 

  이 연구는 4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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