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마 이빨에서 아프리카 초원의 미래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16일 13: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미국 연구팀이 하마나 코끼리 같은 대형 초식동물의 이빨로 아프리카 초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 9월 12일자에 발표했다.


미국 유타대 켄드라 크리츠 연구원팀은 하마의 이빨에 함유된 탄소동위원소의 비율을 분석하면 당시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식물마다 탄소대사에 이용하는 동위원소의 비중이 다른데, 하마가 식물에서 흡수한 탄소는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각 다른 시기를 살았던 하마의 이빨을 분석하면 시간에 따라 초원에 분포하는 식물의 종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대형 초식동물의 수가 늘거나 줄었을 때 식생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추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우간다의 엘리자베스여왕국립공원에서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수집된 하마의 이빨에 들어 있는 탄소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60년대에는 난지형목초 같은 C4 식물이 먹이의 80% 이상을 차지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비율이 65%까지 줄었다는 점을 알아냈다.


C4 식물은 나무와 관목 같은 C3 식물과 경쟁관계를 이루는데, 대형 초식동물이 C3 식물을 먹어서 균형을 이룬다. 대형 초식동물의 수가 줄어들면 C3 식물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연구팀은 하마의 수가 줄면서 C3 식물이 늘어났고 그 결과 아프리카 초원에서 C4 식물이 자라는 면적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난지형목초는 동물들의 생활 터전이자 이동 통로로 초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리츠 연구원은 “한때 다양한 풀로 덮였던 지역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지금처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끼리를 계속해서 밀렵하다가는 초원이 점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16일 13: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0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