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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MCN (Multi Channel Network)의 성장세…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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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MCN (Multi Channel Network)의 성장세…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2016.09.30 16:00

최근 SBS스페셜은 봉만대 감독을 BJ로 등장시켜 1인방송, 1인미디어를 화두로 MCN 열풍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아프리카TV라는 실시간 방송 플랫폼과 유투브의 동영상 채널 광고를 통해 수익화가 가능해지고 저자본으로 방송을 제작, 송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우후죽순으로 스타 BJ(Broadcasting Jacky)들이 등장하고 있다.

 

SBS 제공
SBS 제공

MCN의 장점이라고 하면 공중파 등 기존 미디어의 규격화된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벗어나, 기획이나 콘티의 제한 없이 콘텐츠 수신자들의 반응에 따라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자유로움과 양방향 소통이라고 할 것이다.


방송 심의 규정과 같은 규제가 아직 MCN 영역에 마련되지 않아 선정성과 폭력성에 미성년자가 노출될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은 MCN계의 뽀미 언니라고 할 ‘캐리’언니의 장난감 방송을 보고 BJ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대도서관’의 방송을 날마다 기다리고 있다.   

 

KBS 제공
KBS 제공

● 중국 휩쓰는 MCN 열풍

 

중국도 이와 같은 MCN 열풍이 빗겨가지 않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아이리서치 발표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의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은 200여 개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약 90억 위안 (약 1조 4700억 원) , 사용자는 2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의 아프리카TV격인 중국의 MCN 1위 플랫폼 YY(http://www.yy.com/)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400만명에 달한다. 일찍이 MCN의 마케팅적 가치를 인정한 중국 자본들도 하나 같이 MCN 플랫폼에 투자액을 늘려 왔다. 중국 자본은 파워블로거 격인 왕홍(网红)들 개개인에 대해 자본 투자를 하는 등 인터넷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중국 MCN 진출 현황은 어떨까? 한류의 성장세에 발맞추어 뷰티 및 여행, 어린이 콘텐츠의 중국 진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 콘텐츠에 기회의 땅 열려


콘텐츠 제작에 중국 유명 MCN BJ나 왕홍(网红)을 등장시켜 중국 감각에 맞는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작한 뒤 이를 아프리카 TV로 실시간 방영하거나 유투브, 요우쿠 투또우 (优酷 土豆) 같은 해외 및 중국 동영상 채널에 업로드하는 방식을 주로 취하고 있다.   


‘메이크어스’라는 회사는 인기 한류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정샘물 원장과 함께 한국의 미(美)를 체험하는 컨셉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다. 중국의 치우치우(QiuQiu), 싸이(Sayi)와 같은 뷰티 관련 유명 MCN 크리에이터를 한국으로 초청, 한류 제품들을 등장시키며 명동 관광의 팁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Onstyle 제공
OnStyle 제공

‘아이엠’이라는 회사는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상품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한국인의 진정한 라이프스타일과 상품을 콘텐츠화해 판매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한국 문화 및 상품에 대한 새로운 구성의 콘텐츠를 제작해 중국 웨이신(Wechat)이나 QQ 등의 SNS 채널로 서비스하며,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징동닷컴(京东)의 한국관 쇼핑몰과도 연동된다. 한류 콘텐츠와 MCN, SNS, 커머스를 융복합하는 모델이다. 


앞서 언급한 캐리 언니의 장난감 방송의 경우 중국어 더빙 방식으로 중국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조회수 2000만을 넘겼다. 

 

유튜브 제공
유튜브 제공

이외에도 유튜브에 46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SSIN) 이 중국어 자막을 탑재해 중국 시장 진입 기회를 노리고 있고, 뷰티 MCN 사업자인 레페리가 타오바오에 뷰티 숍을 여는 등 중국 시장을 노리는 콘텐츠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실정이다.

 

● 중국 MCN 시장의 위기와 기회


이와 같은 흐름은 MCN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최근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Weibo)와 합작하여 MCN 비즈니스를 시작한 IMS뉴미디어의 CEO 리멍(李檬)은 "향후 5년 내지 10년 동안 인터넷 스타 왕홍(网红)들이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 창작부터 최후의 상업적 가치까지 모두 MCN에서 나올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MCN에 대한 규제를 하여야 한다는 여론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 광전총국(广电总局)은 최근 플랫폼 운영자의 경우 1000만 위안 이상의 등록 자본금을 요구하는 등의 규정을 발표했다. 사업에 진입 장벽이 세워진 셈이다. 앞으로도 MCN 플랫폼 운영자 및 콘텐츠 내용에 대한 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강세를 가지는 뷰티, 한류스타, 여행 및 먹거리, 어린이 관련 콘텐츠는 앞으로도 중국 MCN 시장에서 매우 유망할 것으로 생각한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더욱 많이 등장하여 한국과 중국에서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 편집자주

‘중국’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인구’ ‘음식’ ‘짝퉁’ 등이 떠오를 겁니다. 중국산 제품을 단순히 복제품, 모방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 모방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적재산권, 중국 법률 등을 자문하는 최영휘 변호사와 함께 중국 모방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자소개

최영휘 변호사. 법무법인 소명의 변호사로서 2008년부터 근무 중이며, 2012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한국기업 및 중국기업의 법률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북경어언대 중국어연수 및 길림대법과대학원에서 중국법 연수를 이수하였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중국SW인증제도 자문을 비롯 다수 한국의 SW기업, 콘텐츠 기업, 프랜차이즈 기업의 중국진출 협력 사업에 필요한 계약 자문, 중국상표출원 등 지적재산권 자문, M&A 자문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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