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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부정부패, 현세의 지옥도가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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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부정부패, 현세의 지옥도가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2016.09.29 06:00

<밀정>, <벤허> 등 기존 흥행작들의 강세가 계속 되었던 지난 주 극장가와는 달리, 필자가 예고했던 것처럼 금주에는 화제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 거친 묘사가 주를 이루는 기대작 <아수라>부터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한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톰 행크스가 만난 실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그리고 15년 만에 3편으로 돌아온 <브리짓 존스의 일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4편의 신작을 만나보자.

 

(주)사나이픽처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UPI코리아 제공
(주)사나이픽처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UPI코리아 제공

 

(주)사나이픽처스 - 아수라 제공
(주)사나이픽처스 - 아수라 제공

#1. <아수라>


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김원해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지옥이 아닌) 주옥 같은 캐스팅을 자랑하며 금주 극장가의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영화의 간략한 내용은 악덕 시장(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하며 대가를 받아 온 강력계 형사(정우성)가 독종 검사(곽도원)와 엮이면서 악랄한 인물들이 서로를 극단으로 몰고 가는 이야기다. 작년 11월에 방송된 [무한도전] ‘무도드림’ 특집에서 ‘박명수 이마 때리기’ 사전 경매에 참여해 영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작품으로, 최근 방송에서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등 출연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제목인 ‘아수라’는 [마징가 Z]속 ‘아수라 백작’에서 따온 것은 아니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 ‘아수라도’에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뜻하는 ‘아수라’에서 영감을 받아, 폭력과 부정부패가 넘쳐나는 현세에서의 지옥도를 표현해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이 굉장히 악랄하고 인물들이 물리고 물리는 엄청난 파국을 예고한다. 사실 <신의 한 수>의 정우성, <달콤한 인생>와 <신세계> 속 황정민,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검사로 열연한 곽도원 등 유사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다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세간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개봉 전 집계된 사전 예매율에서 압도적으로 1위에 등극하는 등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청춘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4번째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는 김성수 감독이 이 초호화 캐스팅을 지휘해 현대판 지옥도를 펼쳐 보인다. <신세계>를 만든 사나이픽처스에서 제작한 영화이고, <악마를 보았다>를 뛰어넘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잔혹한 장면들의 연속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때문에 심약한 분들은 영화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영화의 흥행에 출연 배우들의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최근 멀티캐스팅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아가씨> 추석 극장가의 승자였던 <밀정>에는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등이 출연했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한 <마스터>는 1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아수라> 역시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그동안 등장했던 멀티캐스팅 영화들처럼 강력한 흥행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2.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감독: 팀 버튼
출연: 에바 그린, 사무엘 L.잭슨, 에이사 버터필드, 주디 덴치


팀 버튼 감독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주목할 것.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할아버지의 죽음의 단서를 쫓던 소년이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미스터리 판타지. 예측불가 개성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온 팀 버튼 감독이 오랜만에 ‘팀 버튼스러운’ 판타지 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영화의 소재와 캐릭터 역시나 너무나 팀 버튼스럽다. <가위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남다른 개성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에게 언제나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왔던 그답게 (게다가 이번엔 단체로…) ‘이상한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단번에 <엑스맨> 시리즈가 연상될 법한 이 영화는 시간을 지배하고 새로 변신할 수 있는 미스 페레그린과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소녀, 무생물을 생물로 바꾸는 소년, 손끝으로 불을 만들어내는 소녀, 투명인간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미스 페레그린과 이에 대적하는 악당 역할은 팀 버튼의 새로운 페르소나 에바 그린과 마블의 ‘퓨리 국장’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해 영화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45주 연속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작가 랜섬 릭스 역시 영화화가 결정된 후에 “팀 버튼이야말로 이 영화의 소재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기뻐했다고 하니 역시나 확실한 선택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이후, 팀 버튼의 색채와 영화적 재미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팀 버튼의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극장에서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길 권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금주 개봉작 중 볼거리도 가장 풍부하고, 12세 이상 관람가여서 아이들과 보기에도 무리는 없어 보이는 작품이다. 팀 버튼의 다소 기괴한 상상력이 자칫 동심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만 조심한다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3.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톰 행크스,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밀리언 달러 베이비>,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 노장이자 거장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의 복귀작이다. 이번엔 명배우 톰 행크스와 만났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 사고 이야기를 그린 영화. 놀라운 실화와 고독한 영웅 서사를 다루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이스트우드 옹의 또 한 번의 실화 소재 영화다. <터미널>, <캡틴 필립스>, 최근 <스파이 브릿지>까지 등 실화 영화에 다수 출연한 톰 행크스도 마찬가지. (톰 행크스도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2009년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어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 사고에서 조종사 ‘설리’의 기지로 탑승객 전원을 살아남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스트우드 옹과 톰 행크스의 명성에 비해 국내 흥행 파워는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국내와 해외에 걸쳐 영화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은 편이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특히 미국에서만 이미 1억 달러에 가까운 수입을 올려 작품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국내 평단과 관객들의 평가 또한 남다르다. 거장 이스트우드 옹과 명배우 톰 행크스가 빚어낸 감동, 일부 한국형 감동 드라마처럼 억지로 감동을 주입하지 않는 영화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호평과 함께 “우리나라가 보고 본받아야 하는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그저 부럽고 눈물이 났다” 등 끊임없는 사건•사고로 인해 마음의 멍이 지워지지 않은 일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로 불린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인데다 생존자 모두를 구해낸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반대로 세월호, 경주 지진 등 재난 대응에 불신이 쌓인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을 상기시켜준다고.


*영.혼.남의 기대평: 이제는 믿고 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다. 감동적인 이야기,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사회적 메시지까지 두루 갖춘 진중한 작품이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 UPI코리아 제공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 UPI코리아 제공

#4.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감독: 샤론 맥과이어
출연: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패트릭 뎀시


격세지감이다. 2001년, 여성들을 위한 본격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 받은 1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2004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에 이은 3번째 작품이 개봉한다. 1편 개봉 후 무려 15년 만에 개봉하는 3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뒤늦게 찾아온 일생일대 전성기와 뜻밖의 위기 속에 주인공 ‘브리짓 존스’가 펼치는 유쾌하고 놀라운 선택을 그린 영화. 1편의 연출을 맡았던 샤론 맥과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의 상징적 존재인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가 다시금 함께한다. 능글능글한 휴 그랜트 대신 미국 남자 패트릭 뎀시가 삼각관계의 주인공이다.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는 휴 그랜트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달래자)


오랜만에 돌아온 ‘브리짓 존스’ 르네 젤위거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콜린 퍼스도 이제는 나이듦을 숨길 수 없지만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영화 속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사뭇 감동을 준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외에 이렇다 한 히트작이 없어서 아쉬운 샤론 맥과이어 감독도 과거 자신이 탄생시킨 작품의 속편을 연출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를 선보인다. 이제는 별 다른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봤을 영국의 로맨스 명가 워킹 타이틀의 작품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비롯해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등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바로 그 제작사다. 과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뜻깊은 영화로, 과거 팬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관객들에게는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영.혼.남의 기대평: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격하게 공감했던 여성 관객들을 위해 다시 돌아온 영화. 금주 폭력의 수위가 높은 <아수라> 대신 여성 관객들의 지지를 흡수할 영화가 아닐까.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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