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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치명적인 고양이 할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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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치명적인 고양이 할큄병?

2016.09.29 06:00

강아지와 더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애완동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네, 바로 고양이가 생각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양이로부터 야기되는 ‘고양이 할큄병(또는 할큄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이는 문자 그대로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긁혔을 때 유발되는 감염성 질환인데요. 이 고양이 할큄병이라는 감염성 질환이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이하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발표했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벼룩의 배설물 및 벼룩에게 물리는 것 등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벼룩으로 인해 고양이는 ‘바르토넬라 헨셀라에’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되게 되고,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거나 물거나 혹은 사람의 상처를 핥는 것으로 바르토넬라 헨셀라에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지요. 이 박테리아가 고양이에게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입니다.   


CDC의 연구진은 2005년에서 2013년 사이에 건강보험 처리를 요구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조사 및 분석한 결과, 고양이 할큄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13,273명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538명이었습니다. 특히 5~9세 어린이들의 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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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양이 할큄병으로 진단받는 사람의 수는 매 10만 명의 외래환자 중 약 4.5명 정도로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그 수에 비해 그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되는지 다음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고양이 할큄병은 3~14일의 잠복기를 가집니다. 잠복기가 지나면 상처로 감염된 피부 주변의 림프절에 붉은색의 부종이 시작되고, 더불어 발열, 두통, 극도의 피로감 및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박테리아, 즉 바르토넬라 헨셀라가 몸 전체적으로 퍼져나가면 뇌, 심장, 뼈, 안구 등에 감염을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데요. 바로 뇌염이나 심장내막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됩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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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그렇다고 모든 고양이에 대해 적대적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35% 정도이며, 그것도 애완용보다는 야생의 고양이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이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었을 확률은 극히 적다고 합니다.


다만 조심할 필요는 있을 텐데요. 이와 관련한 주의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고양이가 공격적으로 할퀴거나 깨물 정도로 강도를 세게 하며 놀지 말 것
- 벼룩퇴치 제품을 쓸 것
- 벼룩퇴치와 관련해 수의사의 조언을 들을 것
- 가능하면 실외보다는 실내사육을 할 것 
- 고양이를 (또는 다른 동물이라도)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을 것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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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의를 하고도 고양이에게 물렸다면 물린 상처 부위를 즉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내고 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넬슨 박사는 당부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신흥 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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