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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말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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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말고 프리랜서?

2016.10.02 20:00

# 30대 초반 K씨는 국내 최고 대학을 나오고 해당 업계 1위 기업에서 해외영업 담당자로 일하던 분이었다. 젊고 스마트한 영업맨을 찾아달라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수소문 끝에 K씨를 찾아 미팅을 했다. 이 분은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과감히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영업 일을 하는, 조금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K씨는 능력은 있으나 층층시하 대기업 문화에 답답함을 느껴 자율적으로 일하고 능력 만큼 급여를 받는 프리랜서를 택했다. 하지만 몇 개월간의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고 결국 대기업에 다시 입사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프리랜서로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지면 능력을 인정받아 프리 선언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주로 개발자나 디자이너, 통번역가, 작가, 아나운서나 PD 등 방송관계자, 보험설계사, 장비 영업 분야가 해당될 수 있다. 출퇴근이나 상사 스트레스 없이 내 능력만큼 일하는 게 매력인 프리랜서.
이런 매력 뒤에 반드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고, 그럼에도 나에게 맞다고 생각될 때 이직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GIB 제공
GIB 제공

프리랜서, 나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프리랜서는 어찌 보면 1인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본연의 전문적인 업무 외에 영업, 마케팅, 홍보, 재무, 총무, 법무까지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해야 할 일을 나 홀로 처리하는, 그야말로 하나의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례로 기업에서는 자료만 제출하면 담당자가 처리해 주던 연말정산도 직접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업무적인 것 외에 직장생활에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도 포기해야 한다. 점심시간 후 마음 맞는 동료와의 즐거운 티타임이나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도 없다. 물론, 일률적인 회식문화가 싫어 떠나는 사람도 있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영위하려는 분들도 있겠으나 어디에 적을 두고 있다는 소속감이 없어 외로울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자기관리가 생명


프리랜서는 터치하는 사람이 없다. 정해진 기한에 맞춰 결과물만 내면 되므로 밤을 꼬박 새우던, 아무 것도 안하던 누구도 잔소리하지 않는다. 집에서 또는 자신만의 별도 공간에서 편하게 본인의 업무만 하면 된다.


하지만 정해진 규칙이 없다면 일정이 늘어지는 것 또한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터치하는 사람이 없으니 밤새 미드를 보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기상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밤낮이 바뀌고, 그러다 건강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일들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자기 관리나 통제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프리랜서에 적합한 사람이다.


HR 컨설턴트로 일하는 지인 중 한명은 일을 할 때는 몰아서 하고, 아닐 때는 유유자적 여행을 다니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약속한 기한을 넘긴 적이 없고 퀄리티 또한 훌륭해서 그에게는 일거리가 늘 넘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자유와 높은 경제적 수입 모두 거머쥐는 프리랜서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GIB 제공
GIB 제공

다음 이직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수입이 일정치 않다는 것이다. 잘될 때는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경기가 안좋거나 부정적인 이슈가 있다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럴 때 다시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기도 한다. 구인 회사에서는 같은 경력이라면 프리랜서보다는 조직에서 일하는 분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은 업무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자 여부도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본다. 프리랜서는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해진 상황이나 성향, 가치관 등을 고려해서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살 것인지, 타이트한 정규직으로 일할 것인지 선택할 일이다.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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