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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 생리의학상] ‘오토파지’ 규명한 日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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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03일 21:30 프린트하기

노벨위원회 제공
노벨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사진)가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 시간) 세포 내에서 불필요해진 구성물질을 분해해 세포의 영양분을 삼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현상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해 오스미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손상된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으로, 이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나 신경난치병이 발생한다. ‘세포 내 청소부’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포함하면 3년 연속 노벨과학상 수상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이날 “우리 몸의 근간이 되는 세포의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핵심 현상을 발견하며 인류가 각종 질병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가 생존하고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오토파지 현상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1992년 최초로 발견했다. 오토파지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자신’을 뜻하는 ‘Auto’와 ‘먹는다’를 뜻하는 ‘phagein’이 합쳐져 ‘스스로를 먹는다’는 의미다.
 

세포는 오토파지를 통해 빠르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세균 등에 감염됐을 때 오토파지를 통해 세포 안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없앨 수도 있다. 배아의 발달 과정에서도 오토파지가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노화를 억제하는 조절자로도 작용한다.
 

오토파지는 최근에는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에 공통된 신경세포에서의 이상단백질 축적을 막는 역할을 하며 암세포 증가나 노화 억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미 교수의 발견을 계기로 연간 수십 건이던 관련 논문은 지난해 한 해에만 5000건으로 늘었을 정도로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구 영역이다.
 

오스미 교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들은 뒤 “저처럼 기초적인 생물학을 계속해 온 사람이 이런 형태로 평가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에게 과학은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도전이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미 교수는 1972년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록펠러대에서 유학했다. 이때부터 효모를 사용한 세포 내부 움직임을 조사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오토파지 분야는 일본의 주도로 연구가 시작됐고, 또 이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오스미 교수가 수상한 건 당연해 보인다”며 “생물학 연구부터 의학적 치료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앞으로도 연구될 것이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오스미 교수는 총 800만 크로나(약 10억 원)의 상금과 메달, 상장을 받는다.
 

이번 수상은 특히 2011년 노벨화학상 이후 5년 만의 단독 수상이다. 노벨상은 최대 3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보통 2, 3명이 공동으로 수상하지만 이번 노벨생리의학상은 오스미 교수 혼자 받았다. 이번 수상을 포함해 일본은 지금까지 물리학상(11명), 화학상(7명), 생리의학상(4명), 문학상(2명), 평화상(1명) 등 총 25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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