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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문제작! ‘그물’ ‘죽여주는 여자’ ‘맨 인 더 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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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문제작! ‘그물’ ‘죽여주는 여자’ ‘맨 인 더 다크’

2016.10.06 06:00

전주 대비 전체 관객이 2배 가량 깜짝 상승한 지난 주 박스오피스의 숨은 강자는 아쉬운 입소문을 기록하며 좌석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한 <아수라>가 아니라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었다. 지난 주에 비하면 규모가 큰 기대작은 없지만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문제작 3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류승범이 만난 <그물>과 배우 윤여정의 ‘죽여주는’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죽여주는 여자>, 그리고 금주의 다크호스 <맨 인 더 다크>까지 3편의 개봉 영화들을 만나보자.

 

NEW, CGV아트하우스, UPI 코리아 제공
NEW, CGV아트하우스, UPI 코리아 제공

 

그물 - NEW 제공
그물 - NEW 제공

#1. <그물>


감독: 김기덕
출연: 류승범, 이원근, 김영민


또 한 편의 심상치 않은 작품이 탄생했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류승범이 만난 영화 <그물>은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 드라마.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사마리아>,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피에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과감하고 거침 없이 표현해내는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신작이다. 내놓은 작품마다 문제작으로 평가 받는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로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더욱 주목하는 감독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폭발적인 연기력의 소유자 류승범과 함께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다. 류승범은 형제 사이인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임상수 등 여러 거장들과 함께 작업하며 <베를린>, <부당거래> 등 숱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다음 작품으로 ‘문제적 남자’ 김기덕 감독을 선택했다. 이번 영화에서 북한 어부로 열연하는 류승범은 외모와 말투를 완전히 바꿔 의도치 않게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류승범은 남한 정보기관 요원을 연기한 ‘충무로의 유망주’ 이원근, ‘김기덕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김영민 등과 호흡을 맞췄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속에서 세 배우들을 극단적 상황으로 밀어붙여 긴장감 넘치면서도 현실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편,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영화 섹션 <그물> 명대사 추천란에는 “고기를 아주 불쾌하게 할 뻔했어 내가!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만”, “고기가 계속 잡히면 그게 그물인 줄 알아요” 등 센스 넘치는 네티즌들의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영.혼.남의 기대평: 60만 관객을 동원한 <피에타>를 제외하면 국내ㆍ외 평단의 호평에 비해 관객들에게는 언제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김기덕 감독이 류승범과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외로) 15세 이상 관람가.


 

죽여주는 여자 - CGV아트하우스 제공
죽여주는 여자 - CGV아트하우스 제공

#2. <죽여주는 여자>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 윤계상, 전무송


김기덕 감독과는 또 다른 의미로 문제적 영화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이재용 감독의 신작을 소개한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주인공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다는 고객들을 진짜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 역시 노인, 장애인, 트랜스젠더, 다문화 아동 등 사회적 소수자 문제를 다루며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원하신다면 진짜로’ 고객들을 죽여주는 주인공 ‘소영’은 50년 동안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을 지닌 윤여정이 맡았다. 윤여정은 2009년 <여배우들>, 2013년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등 실험적인 면모가 강했던 두 편의 영화에 이어 이재용 감독과 세 번째로 작업을 함께했다. 역시나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이번 영화에서도 문제적 캐릭터로 열연해 벌써부터 “윤여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예능([꽃보다 누나])부터 드라마([마이 디어 프렌드]), 영화(<장수상회>, <계춘할망>) 등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여정은 배우로서 연기 인생의 전성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모양새다.


한편 <죽여주는 여자>의 이재용 감독이 연출한 과거 영화들의 궤적을 살펴보면 이렇다. 이정재 주연의 파격적인 <정사>와 로맨스 <순애보>를 연이어 연출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전설적인 작품 <다세포 소녀>,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두근두근 내 인생> 등 숱한 논란과 호평 사이에서 여러 차례 널뛰기를 했던 감독이다. 이번 작품 <죽여주는 여자>는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언론과 관객들에게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혼.남의 기대평: 노인의 성(性) 문제를 다룬 소재의 특별함에도 관심이 가지만, 무엇보다 배우 윤여정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가장 궁금한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맨 인 더 다크 - UPI 코리아 제공
맨 인 더 다크 - UPI 코리아 제공

#3. <맨 인 더 다크>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스티븐 랭


금주 개봉 영화는 마지막까지 평범하지 않다. 공포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지나간 10월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공포 영화를 소개한다. <맨 인 더 다크>는 거액의 현금을 노린 10대 빈집털이범들이 눈 먼 노인의 집에 갇힌 후 겪게 되는 극한의 공포 스릴러. 샘 레이미 감독의 고전 <이블 데드>를 리메이크한 바 있는 우루과이 출신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신작으로, 그의 연출작 중 국내 개봉은 처음이다. 배우들의 이름값보다는 장르적 재미 요소가 더욱 중요한 공포 영화의 특성상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배우는 출연하지 않는다.


제2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단 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1억 2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저예산 호러 영화로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말, 심야 유료 상영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봉해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호러 매니아들을 공략해 금주 ‘다크’호스로 활약할 수 있을까.


*영.혼.남의 기대평: 어느덧 10월이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호러 매니아들에게는 필수 관람 영화로 꼽힌다. 숨막히는 공포, 쫄깃한 연출력이 궁금한 관객들 역시 주변 극장을 찾아보도록 하자. 청소년 관람불가.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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