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2016 노벨과학상 총정리] 핫한 신인보다 ‘명품 중견’ 택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07일 04:37 프린트하기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과학상이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한 분야씩 발표됐다. 올해 노벨과학상 세 분야 모두 미시세계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현상을 규명한 연구 성과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급부상한 인기 분야가 아니라 교과서에 실릴 만큼 오랫동안 검증된 분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일 발표된 생리의학상은 수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세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을 이루는 구성물을 없애거나 재활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4일 발표된 물리학상은 0.1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크기인 원자를 평면에 배열하면 극저온으로 만들었을 때 평소와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차지했다. 5일 발표된 화학상도 마찬가지였다. 10nm 크기인 분자 한두 개로 움직이는 ‘분자 기계’를 발견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모두 60~80대 남성 교수들이 20~40년 전 연구 결과로 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리의학상은 “충분히 예측했던 사람이 받았다”는 평이 많았다.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는 매년 노벨상 후보를 예측해 주목받는 ‘톰슨로이터’가 2013년 예측한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명단에 올라있었다. 또 한국연구재단이 과학자 7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9월 27일 발표한 후보명단에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상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 나왔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올해 물리학상은 중력파, 화학상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최근 두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성과가 쏟아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펼쳐졌다. 물리학상은 수학에 가까운 분야에, 화학상은 정통화학분야에 주어졌다.

 

혹시 노벨상이 나올 경우 기자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기자실에서 준비 중이던 중력파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연구자들은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만 두 분야는 올해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상을 받을 것이란 데 이견을 가진 과학자는 없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생리의학상과 두 상은 갈렸다. 오스미 교수가 밝힌 ‘자가포식’ 현상은 암과 치매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돼 현재 수많은 과학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실용화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실용화보단 발견의 창의성 그 자체에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

 

노벨위원회는 “물질이 기묘한 상태로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을 인류에게 보여준 공로(물리학상)”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를 만든 공로(화학상)”를 인정했다. 이들이 밝혀낸 신기한 현상을 이용해 인류에게 필요한 양자컴퓨터나 항암제를 개발하는 역할은 다음 세대 과학자들에게 남겨졌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07일 04:37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6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