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처럼? 구글 기기 전용 팝업스토어 오픈
구글이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일까요?
구글은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 구글 하드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합니다. '메이드 바이 구글'이란 이름의 이 매장에서 픽셀 스마트폰, 데이드림 VR 기기, 가정용 음성인식 스마기트 기기 구글 홈 등을 전시,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자체 브랜드의 고급 스마트폰 픽셀을 내놓은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문을 여는 것입니다. 소프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적으로 모두 만들고, 애플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까지 통제하는 애플의 사업 방식에 가까와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연관기사)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 아이폰 잡으러 간다
구글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만 제공하고, 단말기 제조는 각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맡겨 놨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조 과정에 철저히 개입하고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단독 탑재한 픽셀을 지난 주에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제조사가 각자 안드로이드 폰을 만듦에 따라 최신 OS로 업데이트도 잘 안 되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어려워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통 등 스마트폰 제조 판매의 모든 과정에 직접 발을 담금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요 파트너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 이제 행아웃 대신 듀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는 구글이 지정한 특정 앱들을 단말기에 꼭 설치해야 하는데요, 최근 이 앱 패키지에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습다. 지금까지는 구글의 메신저 앱인 행아웃을 꼭 포함시켜야 했는데, 12월부터는 행아웃 대신 새로 나온 영상통화 앱 듀오를 필수 앱에 넣기로 한 것입니다.

메신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구글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영상통화 앱은 아직 특별한 선두 주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애플 페이스타임은 애플 기기끼리만 통화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OS나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듀오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도 왜 인공지능 모바일 채팅 앱 알로를 놔 두고 듀오를 필수 앱으로 넣었는 지 궁금하긴 하네요. 행아웃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탑재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 학교에서 크롬북 사용자 2000만명 돌파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크롬북을 사용하는 학생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구글이 밝혔습니다. 작년 이맘 때 1000만명이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1년 사이에 2배 성장했습니다.
크롬북은 구글의 크롬 OS를 쓰는 웹 기반 노트북 PC입니다. 일반 PC 프로그램들을 설치할 수는 없지만, 빠르고 가볍게 웹을 이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교육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웹에서 왠만한 작업들이 가능한데다, 구글이 조만간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 크롬북의 활용처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