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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수학특성화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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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1일 11:00 프린트하기

수학특성화중학교. 생소하다. 실제 있는 중학교는 아니다. 이 중학교는 상상 속의 학교다. 이름만 봐서는 학교 여기저기서 수학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데…. 제1회 신입생으로 입학한 주인공 ‘노을’과 친구들이 비밀조직 ‘제로’를 만나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오늘은 수학특성화중학교의 입학식 날이다. 입학식 현수막이 걸린 교문 앞 검은색 자동차에서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노을이 내린다. 뒤따라 노을의 친구이자 감시역인 란희도 따라 내린다. 이들이 기숙사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처음으로 맞닥뜨린 것은 역시나 수학이다. 노트북 화면에 네모 칸 3개가 떠 있고, 그 안에 1, 2, 3, 4 네 개의 숫자가 차례로 돌아가며 바뀌고 있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수학특성화중학교 입학생은 원하는 방에서 생활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원하는 방이 나올 때까지 풀어야 한다.


기숙사는 총 4층이고 한 방에 2명씩 배정됩니다. 아직 배정이 완료된 방이 없다면 당신이 3층 방에 배정받을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요?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꼼짝없이 컴퓨터가 정해주는 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가 과연 수학특성화중학교에 입학한다면 원하는 기숙사 방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어찌어찌 기숙사 방에 들어온 노을은 짐을 정리할 새도 없이 노트북부터 켰고 무언가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룸메이트 ‘태수’가 들어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했다. 노을은 무얼 하고 있는지는 곧 알 수 있다.


입학식이 보통 그렇듯이 수학특성화중학교 입학식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입학식이 시작되자 많은 학생들이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노을은 핸드폰을 꺼내 어떤 앱을 실행시킨다. 그러자 강당 안에 설치된 모든 환풍기와 냉·온풍기가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 결과 3시간 예정이었던 입학식이 30분 만에 끝난다. 노을이 기숙사에 있을 때 학교의 메인 컴퓨터를 해킹해 두었던 것이다.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의문의 USB


계획대로 입학식을 일찍 마친 노을은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다가 우연히 기숙사 벽을 부수게 된다. 그런데 벽돌과 벽 사이에 작은 상자가 끼어 있는 게 아닌가! 10년 정도는 묵은 것 같은 상자 안에는 수학노트와 카드, 초코바, 구식 USB가 들어있었다.


생일 축하해. 우리가 함께하는 첫 번째 생일이네. 10년 후에도 너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길 바라며. _정혜연


정혜연은 누구이며, 이 구식 USB는 무엇이란 말인가. 노을은 호기심에 USB 속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딩동. 안녕, 노을.”
“뭐, 뭐야.”
“난 완벽한 프로그램 피피야.”

 

구식 USB 안에는 피피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담겨 있었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소개한 이 프로그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노을은 몰랐다. 피피로인해 앞으로 겪게 될 어마어마한 일들을.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수수께끼의 서버 관리자


수학특성화중학교에서는 10시 이후에 인터넷 연결이 끊겨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다. 노을은 피피의 도움을 받아 학교 보안 서버에 접속해 인터넷 연결을 시도한다. 하지만 돌아온 건 다음 메시지였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 오늘은 이만 자라. _gun007


그러더니 사진, 애니메이션 등 노을의 노트북에 있는 모든 파일이 삭제되기 시작한다. 결국 노트북이 새로 사 온 것처럼 깨끗해진다. gun007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신학기 동아리 모집이 시작되자 노을은 컴퓨터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해킹 동아리로 gun007과 대결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동아리 개설을 위해서는 심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어김없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211. _ _ _ . _ _ _ . _ _ _


본관 건물에서 힌트를 찾아 위 빈칸을 채워야 한다. 함께 동아리를 꾸리기로 한 란희, 파랑, 아름과 노을은 문제를 해결하고 심사를 통과할까? 결과만 슬쩍 말해주자면, 이들은 컴퓨터 동아리 ‘파란노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베일에 싸인 조직, 제로


파란노을은 최신형 컴퓨터와 4명이 쓰기에는 널찍한 동아리 방을 쓸 수 있게 된다. 컴퓨터 동아리 담당 선생님은 방과후 컴퓨터 수업 교사 ‘류건’이다.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면 특별한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그에게서 쿨내가 풀풀 난다. 그런데 그는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그와 2!반 담임선생님 김연주의 대화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자신 있는 거야?”
“뭐가?”
“제로에게서 날 지킬 자신.”


엉망진창이 된 올림피아드


중등부 수학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리는 날. 수학특성화중학교에서는 파랑과 태수가 출전한다. 그런데 대회 전날 갑자기 대회 장소가 바뀐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냄새가 난다.


대회 시작 전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대회장 관리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컴퓨터 서버 시스템 점검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서버실을 찾은 사람은 류건과 노을이었다. 비밀조직 제로가 자신을 부르는 방송이라는 걸 직감하고 있던 류건은 노을에게 돌아가라 했지만, 노을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함께 서버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비밀조직 제로의 일원인 ‘8호’라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프로그램을 완성할 때가 됐습니다.”


말을 마친 8호는 경기장에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고, 올림피아드 참가자와 관중 모두를 인질로 잡는다. 류건은 8호의 부하들에게 끌려가고, 노을은 손이 꽁꽁 묶인 채 서버실에 갇힌다. 다행히 인질로 붙잡힌 란희가 환풍구를 통해 탈출해 모두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8호가 말한 프로그램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이것으로 이 사건이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뜨인돌 출판사, 수학특성화중학교 제공

절체절명! 아름이를 구하라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류건과 아름은 제로에게 납치당한다. 이 모두가 류건과 관련된 어떤 프로그램 때문이다. 아름이가 류건과 함께 잡혀간 이유는 단지 그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름이는 창밖으로 시커먼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방에 갇힌다. 항상 4명이던 파란노을 동아리방은 아름이가 빠진 채 3명이 지키고 있었다. 자신들만이 아름이를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친구들은 구출 작전을 계획한다.


그저 기승전수학일 것만 같던 수학특성화중학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과연 아름이를 구하기 위한 여정은 어떻게 끝이 날까? 제로의 비밀을 풀고 아름이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그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김경환 기자 dalgudot@donga.com 제공
김경환 기자 dalgudot@donga.com 제공

수학특성화중학교 작가 인터뷰!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 그 첫 발을 내딛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 소설은 두 분이 같이 쓴 소설이란 점에서 흥미로운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또 작업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윤원 | 제가 김주희 작가님께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저는 이야기가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 첫 번째 도전이 수학특성화중학교예요. 그런데 막상 소설을 쓰려니 스토리를 재미있게 쓰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때 재미있게 읽었던 네이버 웹소설 ‘구해줘’가 떠올랐고, 이를 연재한 김주희 작가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김주희 | 처음에는 ‘수학’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말에 난감했어요.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함께 작업하게 됐지요. 큰 사건이나 줄거리는 함께 정하고, 이윤원 작가님이 수학과 관련된 부분을 작업해 주시면 제가 소설 전개를 작업했지요.


‘수학’이라는 소재로 소설을 재미있게 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수학을 소재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이윤원 | 수학을 포기한 아이들, 수포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수학을 좋아했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저는 이런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수학을 그저 어렵고 지루한 과목으로만 느끼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말로만 ‘수학은 재미있는 과목이다’라고 말하는 건 잔소리일 뿐, 설득력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설’이라는 콘텐츠와 수학을 접목해 본 거에요. 뻔하고 고리타분한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짜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었던 거지요.


수학동아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김주희 | 요즘 어린 친구들을 보면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공부해서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원 | 수학동아 독자들은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위에 수학을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수학을 알려주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설명을 해주는 과정에서 개념을 더 제대로 이해할 수도 있거든요. 여러분한테도, 그 친구한테도 큰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죠! 그리고 가끔 수학 공부에 지칠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럴 때면 수학특성화중학교 같은 수학소설을 읽으며 수학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해 보시면 좋아요.

 


2! ‘2팩토리얼’이라고 읽으며 2×1을 뜻한다. 2!을 계산하면 2!반은 2반이다. n!은 ‘n팩토리얼’ 이라고 읽으며 1부터 n까지의 자연수를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4!은 4×3×2×1=24다.


도움 | 뜨인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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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dalgudot@donga.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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