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S사 다니다 L사로 이직? 소송 당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16일 10:00 프린트하기

전자 부품 업계에 근무하는 K씨는 경쟁사에서 나온 구인 공고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경쟁사이긴하지만 평소 옮겨가고 싶은 회사였기에 경력직으로 지원을 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담당 업무나 처우 조건, 근무 환경 등이 마음에 들어 옮기고 싶은데 경쟁사라는 점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직해도 될까요?”

 

후보자들한테서 간혹 받는 질문이다. 이직을 하고 싶기는 한데 입사시 작성한 ‘동종업계 이직금지’ 조항에 걸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GIB 제공
GIB 제공

●영업비밀 침해 여부가 핵심


‘동종업계 이직금지’란 직장인들이 입사 또는 퇴사시에 작성하는 보안서약서에 명시된 ‘1년 또는 2년간 동종업계로의 이직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자사의 재산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로 기업이 종업원에게 서약토록 한 것이다. 고용된 종업원으로서 어쩔 수 없이 사인을 하기는 하지만 이직시 혹시라도 전 회사에서 문제를 삼는 건 아닐지 아무래도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계약서 상의 이직금지 조항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이직 전 회사에서 영업비밀 유출에 따른 손해 등의 사유로 소송을 할 경우 증빙자료가 될 수는 있다”고 한다. 즉 단순히 경쟁사로 이직만 했다고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전 회사에서 획득한 거래처 연락처와 영업 방식 등을 새로운 회사에서 활용해 이득을 취함으로써 전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굴지의 첨단 대기업들 중 완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분야에서는 양사간 인력 유입을 서로 껴려하기도 한다. 실제 소송이 일어나면 서로 번거롭기 때문에 아예 경쟁사 인력의 이력서는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도덕적 윤리적 무장이 먼저


경쟁사 이직에 가장 민감한 직군이 영업직과 함께 연구직(R&D)이다. 과거 대기업 기술 인력들
이 통신 관련 핵심기술 자료를 뺴내 다른 나라 기업에 넘기고, 향후 그 회사로 이직한 사례가
있었다. 이직한 연구원들을 상대로 낸 전직금지 소송에서 재판부는 기업의 손을 들어줘 경쟁사
로의 이직을 금지하는 판결을 낸 적이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대기업 임원이 핵심기술을 빼내려다 적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전에도 세
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반도체 분야는 심심찮게 기술 유출 관련 범죄가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직은 어떻게…?


경력사원으로 이직한다는 것은 그동안 일하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에 입사해서 일한다는 뜻이 아닌가. 그런데 동종업계로 이직을 하지 말라니, 근로자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동종업게 이직금지’는 부정 경쟁방지 및 영업 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는 것으로 그 기간도 각 회사마다 다르게 되어 일률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는 상위법인 헌법 제 15조에서 보장한 ‘직업 선택의 자유’에 반하는 내용이어서 두개 법 사이에서 적절한 조율이 필요한 민감한 부분이다.


실제 이직 시장에서는 많은 직장인들이 알게 모르게 동종업계로 움직이고 있다. 해당 업계 경력자라야 업계 특성이나 현황 파악에 드는 시간없이 바로 실제 업무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구인회사는 아무래도 업계 경력자를 선호한다.


이때 완전한 경쟁사보다는 기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거나, 직군을 달리 해서 이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전 회사에서는 개발을 했는데, 이직시에는 품질 직군으로 지원해서 업무 영역을 넓힌 다음 시간이 지난 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시 개발직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직업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갈고 닦은 기술과 노하우, 경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은 어찌 보면 직장인들의 권리다.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핵심기술이나 영업 비밀을 유출하지 않는 도덕과 양심을 갖춘 사람이라면 좀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

 

※ 편집자주
직장 생활 노하우, 직업의 세계, 취직 및 이직 고민을 다뤘던 ‘헤드헌터가 말하는 직장 생활 꿀팁’ 코너가 23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립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미래의 직업, 아이들의 진로 교육 등의 소재로 시즌2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전경원 헤드헌터

kate@fain.pro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10월 16일 10: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5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