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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꼬리감기원숭이의 기억력, 이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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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5일 06:00 프린트하기

 

Charles Janson, University of Montana 제공
Charles Janson, University of Montana 제공

 

최근 영장류인 꼬리감기원숭이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기억 능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몬태나대학교의 찰스 잰슨 교수는 야생 꼬리감기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설계한 실험을 실시 및 관찰한 결과, 그들이 먹이가 있는 지역과 관련한 여러 요소들을 통합해 기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바로 먹이가 있는 지역들의 위치와 그 양은 물론 각 지역마다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흐른 시간까지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잰슨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진은 꼬리감기원숭이가 과거 방문해 먹이를 얻었던 곳의 위치 및 그 양과 관련해 기억할 수 있다던 이전의 연구결과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원숭이들이 먹이를 구한 곳과 관련한 다른 요소, 특히 마지막 방문 이후 경과한 시간도 함께 계산해 기억하는지 궁금해진 것이지요. 이에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은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이과수폭포 국립공원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먹이의 양을 다양하게 설정한 8개의 취식지(feeding site)를 설치하고 그곳에 방문하는 원숭이들을 관찰했습니다. 각 취식지의 나무에는 처음엔 익지 않은 열매들을 갖다 두고 시차를 두어 점차적으로 다 익은 열매들로 늘려갔습니다. 그렇게 68일 동안, 한 무리의 꼬리감기원숭이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각 취식지를 방문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그 후 연구진은 통계 모델을 사용해 관찰 기록들을 분석했습니다.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그 결과, 꼬리감기원숭이들이 방문할 취식지의 선택에 있어 나름의 논리를 따르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바로 특정 취식지에 이전에 방문했을 때 본 과일들의 성숙도를 기억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한 후 그 과일들이 다 익어 먹을 수 있을 때가 되자 다시 방문하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결국 원숭이들이 먹이의 위치는 물론 시간까지 함께 기억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꼬리감기원숭이들은, 평균적으로 먹이가 많은 곳을 주로 선택했는데요. 더 많은 먹이를 얻기 위해 같은 장소를 자주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먹이의 양도 다 파악하는 것은 물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종합해 보면, 꼬리감기원숭이들은 먹이가 있는 위치는 물론 그 양, 또 마지막 방문 이후의 경과한 시간을 기억해 그 모든 것을 통합한 후 결정을 내리고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인데요. 사실 영장류의 똑똑함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더 이상 말하면 입만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대할 때면 여전히 그 똑똑함에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위키미디어 커몬스 제공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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