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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기술 현주소 살펴보니 “ 매년 핵탄두 수 개씩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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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기술 현주소 살펴보니 “ 매년 핵탄두 수 개씩 생산”

2016.10.17 07:00
북한 영변에 위치한 5MW 원자로의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북한 영변에 위치한 5MW 원자로의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과학계에선 북한이 최소 1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수 개를 추가로 만들 역량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가 입수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정책연구센터 보고서 ‘북한 및 이란 핵문제 현안 분석 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핵무기 개발 능력을 상당 부분 완성했다. KINAC는 북한 발표, 방북 전문가, 인공위성 영상 등 모든 정보를 수집해 북한 핵 기술력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기초적인 핵무기인 ‘플루토늄탄’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여건을 갖췄다. 플루토늄은 원자력발전 후 나온 ‘사용 후 핵연료’에서 얻는데, 북한은 영변 5MW(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를 2013년부터 재가동해 연간 5~7kg의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다. 핵폭탄 1개를 만들기 위해선 최소 3~4kg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므로 매년 2개의 플루토늄탄은 제조할 수 있는 셈이다. 

 

KINAC는 북한이 2015년 말 기준 30~7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기 10~1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김민수 KINAC 선임연구원은 “흑연감속로는 전력생산 효율이 낮지만 플루토늄 생산에는 적합하다”며 “처음부터 핵무기 개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010년부터 건설 중인 100MW급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연간 20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공사가 계속 늦어져 완공 시기는 알 수 없다.

 

북한은 플루토늄탄보다 폭발력이 더 강한 ‘농축우라늄탄’ 제작 기술과 공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농축우라늄탄은 천연우라늄에서 폭발력이 강한 ‘우라늄 235’ 성분만 뽑아내 만든다. 북한이 영변에 보유한 농축공장의 우라늄 원심분리기 2000기(2010년 현재)로는 매년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90% 고농축우라늄을 최대 40kg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핵무기 1개에 약 15kg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2.5개의 농축우라늄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앞으로 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013년 농축시설의 규모가 2배 확장된 정황을 위성 영상으로 포착했다. 연간 80㎏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 매년 5개의 농축우라늄탄 제조가 가능하다.

 

한편 안선영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교수는 1월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히로시마 원폭과 유사한 20kt(킬로톤) 위력의 원자폭탄은 물론이고 그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도 보유하게 되면서 핵전력이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도 완성하게 돼 사실상 완전한 핵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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