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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도금기술의 비밀 ‘매실즙’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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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도금기술의 비밀 ‘매실즙’에 있었다

2016.10.24 19:40

 

국립중앙과학관 윤용현 전시관운영팀장 연구진이 도금 후 표면을 다듬고 있다. -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윤용현 전시관운영팀장 연구진이 도금 후 표면을 다듬고 있다. -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신라시대 도금기술의 비밀을 밝혀냈다. 윤용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운영팀장 연구진은 신라시대에 사용하던 전통 도금 기법을 재현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에는 구리나 쇠에 금을 도금하려면 주로 ‘전기 도금’ 방법을 사용한다. 또 금을 고루 표면에 입히기 위해선 질산이나 염산 등으로 금속 표면을 약간 부식시키는 화학 기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전기 도금을 할 수도, 질산이나 염산을 쓸 수도 없었던 고대에 어떻게 도금을 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3년간 연구 끝에 전기 도금 기법 대신 금과 수은을 섞어 굳히는 ‘아말감 기법’을, 전 처리를 위해선 화학 기법 대신 ‘매실산’을 이용했다는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금도금 유물 ‘금동삼존판불’을 전통방식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먼저 도금되지 않은 상태의 청동 금동삼존판불을 수십 개 만든 다음, 다양한 방법으로 도금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 문헌을 통해 ‘매실’을 도금에 사용했단 내용을 보고 연구에 적용했다. 그 결과 매실산이 현대의 질산, 염산을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금박보다는 금가루를 수은에 녹여 사용했을 때 금동삼존판불의 모습과 가장 유사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과학관 측은 “합금, 도금기술은 그 시절 첨단 소재의 탄생과도 같은 것으로 금속 기술발전의 바탕이 됐다”며 “과학관도 당시의 소재와 기술을 국민께 보여 줄 수 있는 전시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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