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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300만년 된 화석의 정체는 공룡의 뇌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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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300만년 된 화석의 정체는 공룡의 뇌 조직

2016.10.30 10:14

 

2004년 영국 서식스 주에서 발견된 화석(사진)은 이구아노돈의 뇌 화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제이미 히스콕스 제공
2004년 영국 서식스 주에서 발견된 화석(사진)은 이구아노돈의 뇌 화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제이미 히스콕스 제공

공룡의 뇌 화석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노먼 영국 케임브리지대 지구과학부 교수팀은 2004년 영국 서식스 주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1억3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의 뇌 조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공룡의 뼈는 화석으로 많이 발견됐지만 뇌 부위는 부드럽고 부패가 빨리 진행돼 화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없었다. 다른 화석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던 공룡의 뇌 구조를 화석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의미를 가진다.

 

노먼 교수팀의 공룡 뇌가 화석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공룡이 사망 직후 산소가 거의 없고 산성도가 높은 물에 머리가 잠겼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연적 방부 처리’가 된 셈이다. 한동안 뇌 조직이 부패하지 않아 세포가 인산화칼슘이나 탄산철처럼 딱딱한 고체 물질로 대체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뇌 세포가 사라지며 남긴 공간에 고체 물질이 들어차 뇌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노먼 교수팀은 뇌 화석의 주인이 공룡 중에서도 ‘이구아노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구아노돈은 약 1억33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육상 공룡으로 몸길이 9m, 몸무게 3t 정도인 초식 공룡이다. 2004년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인 제이미 히스콕스가 이 이구아노돈의 뇌 화석을 처음 발견됐지만 당시만 해도 뇌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노먼 교수팀은 이 화석을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 자세히 관찰한 결과 뇌의 구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뇌척수막과 뇌를 지나는 혈관은 구조를 완벽히 알아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이구아노돈의 뇌가 현존하는 새나 악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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