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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시절 숫자놀이, 수학 실력 향상?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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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시절 숫자놀이, 수학 실력 향상? ‘글쎄~’

2016.11.03 07:00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놀이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신경 써서 제공하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숫자 세기’와 같은 놀이가 그들의 수리력 향상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다음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호주 멜버른대학교 소속 멜버른 응용경제 사회연구소의 크리스 라이언 박사는 유아, 즉 미취학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여러 가지 놀이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래 부르기, 이야기 하기, 숫자 세기, 퍼즐 맞추기와 같은 놀이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이러한 활동들이 훗날 초등학교에 진학해 4학년이 되었을 때, 수학과 관련한 수리력에 약간의 도움만 줄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이언 박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그들의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기에서 조사한 다른 활동 중 어느 하나도 아이들이 글자를 빨리 떼게 하거나 수리 성과를 높여 주는 등의 결정적인 효과는 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다고 아이들과 하던 숫자 놀이를 그만 하라는 뜻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정 전) 유아 시절의 숫자 세기 놀이, 수리력 향상에 약간의 도움 줄뿐! - University of Melbourne 제공
University of Melbourne 제공

사실 아이들의 읽기 및 수리 능력 발달과 관련한 여러 가지 모습의 활동들이 인식을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많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라이언 박사는 이 활동들이 어떠한 효과를 기대해서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따른 단순 놀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보는 게 더욱 바람직한 태도라고 설명합니다.


한편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앞서 라이언 박사도 언급했지만 ‘읽기’만은 예외라는 것입니다. 다른 비슷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책을 많이 읽어주면 훗날 그들의 읽기 능력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향상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GIB 제공
GIB 제공

결론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아무 의미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명확하지 않은 미래를 두고 단순 놀이로서가 아닌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학습과 관련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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