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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겨울에 진짜로 겨울잠 자는 동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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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5일 07:00 프린트하기

지난 여름, 그렇게 덥더니 어느덧 옷깃을 여미는 겨울의 문턱에 다가선 요즘입니다. 겨울을 맞이하며 가정 주부들은 김장을 하는 것으로 월동 준비를 할 텐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세계에서도 추운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가 한참일 것입니다. 일부 동물들에게 있어 월동 준비란 결국 ‘동면’을 의미하겠지요. 이 동면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합니다.

 

Petra Lahann(W) 제공
Petra Lahann(W) 제공

최근 미국 듀크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의 공동연구진은, 살찐꼬리난쟁이원숭이라고도 불리는 쥐여우원숭이가 동면하는 동안 실제로 잠을 자기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사실 통념과는 달리 대부분의 동물들은 동면의 시기에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저 신진대사의 활동을 급격히 낮춰 최소화한 후 ‘잠을 자는 것처럼’ 땅 속 깊이 들어가 있을 뿐이지요. 예를 들어 곰 같은 경우, 동면의 시기에 거의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런데 쥐여우원숭이는 실제로 깊은 잠을 자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SurreyJohn(W) 제공
SurreyJohn(W) 제공

연구진은 이 사실을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쥐여우원숭이의 동면 습관을 연구하다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들의 몸에 야생에서 동면하는 동안 체온, 호흡률 등의 전반적인 신진대사 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부착하고 그 변화를 관찰한 것입니다. 또한 뇌파와 수면 중 안구운동 활동을 측정하는 장치도 함께 부착해 관찰했습니다.


그 후 이들 장치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쥐여우원숭이가 다른 대부분의 영장류들과는 다르게 동면 중 REM 상태로 측정되는 실제 수면 상태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제 수면 상태는 쥐여우원숭이가 주로 동면을 취하는 썩은 나무의 구멍 같은 주변 환경의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일 때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Frank Vassen(W) 제공
Frank Vassen(W) 제공

한편, 이 연구결과에 호기심을 품은 연구진은 높은 고도에서 서식하는, 쥐여우원숭이의 사촌격이 되는 다른 종류의 여우원숭이 두 종도 동일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여우원숭이의 경우, 수면 상태로 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자신의 동면 상태를 환기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는데요. 이는 쥐여우원숭이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비교를 위해 다람쥐 3종의 동면 습관도 함께 연구했는데요. 이들도 높은 고도에 서식하는 여우원숭이와 비슷한 패턴의 동면 습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여우원숭이 두 종이 다른 이들과는 달리 동면 동안 수면 상태로 들어가기 전에 왜 깨어나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 동물들이 서식하는 환경의 온도차 때문이 아닐까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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