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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 치료용으로 써보니… 에이즈 치료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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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0일 03: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에이즈(AIDS)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대 베스이스라엘병원 연구팀이 바이러스 백신을 이용한 HIV 치료기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백신은 보통 감염 전 투입돼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게 돕는 용도로 쓰인다. 그런데 HIV를 비롯한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병과 싸우는 면역세포를 무력화해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연구팀은 발상을 전환해 바이러스 감염 후 백신을 치료용으로 투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붉은털원숭이 36마리를 HIV와 비슷한 ‘원숭이면역결핍바이러스(SIV)’에 감염시킨 뒤 6개월 동안 약물로 치료했다. SIV는 치료제를 피해 정상세포 속으로 몸을 감추자 연구팀은 원숭이에게 SIV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원숭이는 그렇지 않은 원숭이보다 체내 바이러스 RNA 양이 줄었고, 면역세포의 숫자가 늘어 면역력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백신과 함께 면역세포의 활동을 촉진하는 ‘면역반응 자극제’를 함께 투입할 경우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 역시 확인했다. 백신과 면역세포 자극제를 함께 접종받은 원숭이 9마리 중 3마리에서 SIV 바이러스 RNA가 완전히 사라졌고, 나머지 6마리에서도 백신만 접종받은 원숭이보다 바이러스양이 더 줄었다.

 

미국 뉴욕 ‘베스 이스라엘 병원’ 바이러스및백신센터의 댄 바로우치 교수는 “HIV 환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치료제를 복용해야 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HIV를 치료할 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섭 기자

j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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