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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와 ‘트럼프’ 이슈를 능가할 영화 개봉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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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와 ‘트럼프’ 이슈를 능가할 영화 개봉작은?

2016.11.12 07:30

우리나라에서도, 저 멀리 미국에서도 대통령과 연관된 일대 사건으로 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왠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 이번 주에도 새로운 영화들이 여럿 개봉한다. 그 중 한국영화 두 편과 일본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볼링을 소재로 한 <스플릿>, 홍상수 감독의 복귀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마지막으로 고양이 천국 일본에서 건너 온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만나보자.

 

오퍼스픽쳐스, (주)영화제작전원사, (주)크리픽쳐스 제공
오퍼스픽쳐스, (주)영화제작전원사, (주)크리픽쳐스 제공

 

스플릿 - 오퍼스픽쳐스 제공
스플릿 - 오퍼스픽쳐스 제공

#1. <스플릿>


감독: 최국희
출연: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스플릿>은 도박 볼링의 세계에 뛰어든 왕년의 볼링 스타와 통제불능 볼링 천재가 펼치는 짜릿한 한 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스플릿(Split)’,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한 관객들이 많은 것 같다. 볼링에서 1구로 볼링핀을 쓰러뜨렸을 때 남은 볼링핀의 배치가 따로 떨어져 있어 스페어 처리가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볼링 소재 영화라는 것과 만약에 주인공이 볼링을 한다면 어떤 위기에 빠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다.


사실 한국영화에서 (심지어 외화 중에서도) 볼링을 소재로 한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 꽤나 야심차게 등장했다. 특히 그냥 볼링도 아니고,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도박 볼링의 세계’를 그렸다고. 게다가 뮤지컬 계의 엄청난 스타 정성화가 연기한 악역의 이름은 ‘두꺼비’다. 스포츠 영화의 재미를 갖추고, 한 편으로는 <타짜>처럼 스릴러 요소를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필자의 단순한 추측이다)


주인공 왕년의 볼링스타 캐릭터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유지태는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로 영화계에서 우뚝 올라섰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터라 자신의 모습과 닮은 캐릭터를 고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도박판의 브로커를 연기한 배우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작년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현이다. 이 캐릭터 역시 <타짜> 속 ‘정마담’을 연상시키지만 어쨌든, <가려진 시간>과 <신비한 동물 사전>이 개봉하기 전,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럭키>의 기세가 사그라들 때쯤 개봉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티켓파워를 고려하면 큰 흥행은 어렵겠지만, 스포츠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즐기는 관객들이 많기에 이번 주 개봉하는 작품들 중에선 가장 많은 관객과 만날 전망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통제불능 볼링천재로 등장하는 배우 이다윗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배우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주인공 유지태와의 남남 케미가 좋다는 후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주)영화제작전원사 제공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주)영화제작전원사 제공

#2.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감독: 홍상수
출연: 김주혁, 이유영


홍상수 감독이 돌아왔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터진 스캔들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홍상수 감독. 이제는 그의 작품보다 사생활이 더욱 주목 받고 있어 우디 앨런 감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물론 과거 스캔들 이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관객 수는 더 증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민희와 함께 하지 않았지만 다음 영화엔 김민희가 출연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화가인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가 다투고 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언제나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감독답게 이번에도 화가가 주인공이다. 전작에서 김민희도 화가로 등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이번에는 여자친구와 싸운 후, 그녀를 찾아다니는 화가가 꿈처럼 경계가 희미한 일들을 겪게 된다.


얼마 전까지 예능 [1박 2일]의 맏형으로 등장했던 김주혁이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왔고, (얼마 전 <비밀은 없다>도 개봉했으나…) 작년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독식한 무서운 배우 이유영이 함께 출연한다. 두 사람 모두 홍상수 감독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 작품 안에서는 마치 날 것처럼 보이게 되는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 중 한 명인 유준상과, <북촌방향>에 출연한 바 있었던 ‘명존쎄’ 김의성, 연극, 드라마, 영화 가릴 것 없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권해효도 함께 출연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이 터진 후 관객들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한다. 연예인, 문화예술인의 도덕적 태도가 (심지어 사생활임에도)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우리나라에서 그럴 법도 하다. 아무것도 아닌 필자가 판단의 기준을 제시할 순 없지만, 관객 스스로 호기심이 동한다면 모쪼록 남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주)크리픽쳐스 제공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주)크리픽쳐스 제공

#3.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사토 타케루, 미야자키 아오이


일본에서 건너온 독특한 제목의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하루 아침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씩 없애겠다는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특별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일본의 흥행 프로듀서이자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집필한 가와무라 겐키와 신인 감독인 나가이 아키라 감독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공감대를 자극하는 스토리가 강점이다. 일상적인 소재에 판타지적 감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일본의 훈남 배우 사토 타케루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편배달부 역할을 맡았다. 또한 사랑스러운 연기파 배우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야자키 아오이가 포스터 속에도 등장하는 여인을 연기해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쓸쓸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은 이 영화는 이번 주 극장가에서 유일한 일본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따뜻한 힐링무비를 기대하는 관객들이라면!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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