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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 밑 생태계 변화 '정신 못차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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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 밑 생태계 변화 '정신 못차리겠네'

2013.07.11 18:00

 

2007년(A)과 2011년(B) 관찰되는 육방해면체의 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 Laura Fillinger, Dorte Janussen, Tomas Lundalv, Claudio Richter 제공
2007년(A)과 2011년(B) 관찰되는 육방해면체의 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 Laura Fillinger, Dorte Janussen, Tomas Lundalv, Claudio Richter 제공

  추운 겨울 많은 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거나 겨울잠에 빠져든다.

 

  지구에서 가장 춥다는 극지방의 바닷 속은 어떨까. 남극의 바다는 수온이 영하2도 정도로 피부에 닿으면 마치 '쇠망치로 때리는 듯한 통증'을 느낄 정도란다. 이런 남극 바다 속 생물은 어떨까.

 

 매서운 추위 때문에 모두 잠에 빠져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빠르게 활동하며 번식하는 종이 발견돼 화제다.

 

  독일 알프레도 베게너 연구소와 센겐베르그 자연사 박물관, 스웨덴 스벤 로벤 해양연구소 합동연구팀은 2007년과 2011년 두 번에 걸쳐 남극반도 주변의 라센A 빙붕 밑 바다 생태계를 관찰했다. 라센A는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빙붕이다.

 

  연구진은 원격 카메라를 이용해 바다 바닥을 촬영했다. 그리고 영상 자료를 3D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라센 A 빙붕 밑 바다 바닥으로 재현한 결과 '육방해면류'가 2007년보다 2~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육방해면류는 4개나 6개의 실리카 재질의 침을 갖고 기하학적인 무늬로 자라며 주로 깊은 바다에 사는 해면동물을 가리킨다. 오랫동안 천천히 움직이며 살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육방해면류가 빠르게 번식하는 것은 생태적으로 이례적인 셈이다.

 

  로라 필링거 연구원은 "2007년 같은 지역에는 멍게와 같은 우렁쉥이가 우점종이었다"라며 "불과 4년 만에 어린 육방해면류가 우점종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방해면류는 물고기와 양서류의 중요한 먹이"라며 "수십년 안에 생태계의 또다른 모습이 찾아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셀에서 발행하는 '커런트바이올로지'에 1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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