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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고 뿌린 제설제, 개구리 성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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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3일 01:00 프린트하기

장이권 교수 제공
장이권 교수 제공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제설제 ‘염화나트륨(소금의 주성분)’이 개구리 성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와 런셀러폴리테크닉대 공동 연구팀은 제설제 농도에 따라 개구리 성별이 바뀔 수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 주변의 성호르몬 농도에 따라 성별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제설제처럼 인간이 자주 사용하는 물질에 따라 성별이 바뀐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염화나트륨을 비롯해 염화칼슘 등의 물질과 섞어서 사용한다.

 

연구팀은 염화나트륨 농도를 달리한 500L 수조를 준비한 뒤 올챙이를 풀어 올챙이의 성비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염화나트륨 농도가 높은 곳에서는 암컷 비율이 10%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나트륨 성분이 올챙이의 성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해 성별을 바꿨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 이번 실험 결과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는 참나무 잎도 개구리의 성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참나무 잎을 더 많이 띄워둔 수조에서 자란 개구리는 암컷으로 더 많이 분화됐다. 반대로 단풍나무 잎의 경우 개구리의 성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릭 렐리아 런셀러폴리테크닉대 교수는 “다른 양서류와 수중 생물도 제설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성별뿐만 아니라 생명에 위혐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캐나다 어업과 수중과학 저널(Canadian Journal of Fisheries and Aquatic Sciences)’ 22일자에 게재됐다.

 


송준섭 기자

j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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